윌스미스: 폭행 후 시상식 퇴장 거부...아카데미 징계 절차 착수

사진 출처, Getty Images
오스카상(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이하 아카데미)는 배우 윌 스미스가 시상자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린 주최 측의 퇴장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아카데미는 또한 스미스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록이 시상식에서 아내 제이다 핑킷 스미스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농담을 하자 무대 위로 올라가 그의 뺨을 때렸다. 제이다는 탈모로 인해 머리를 삭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생애 첫 오스카상을 수상한 스미스는 이후 그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아카데미는 성명을 통해 "스미스는 시상식을 떠나라는 요청을 거절했지만, 우리가 상황에 다르게 대응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아카데미 행동 규범 위반으로 스미스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위반 내용에는 부적절한 신체 접촉, 모욕적이거나 위협적인 행동, 아카데미의 무결성을 훼손하는 행위 등이 포함됐다.
아카데미는 다음 달 18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징계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며 "회원 자격 정지, 제명 또는 다른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아카데미는 록과 후보, 참석자, 시청자에게 직접 사과했다.
록은 시상식 이후 개최된 다른 행사에서 "아직 (생각을) 정리 중"이라며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스탠드업 코미디쇼에서 관중에게 "주말 동안 잘 지냈어?"라며 장난스럽게 말을 건넸다. 하지만 폭행 사건에 대해 길게 언급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간 사건에 대해 언급하겠지만, 지금은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심각하고 웃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단 지금은 몇 가지 농담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스미스의 폭행 사건은 지난 27일 밤 그가 남우주연상을 받기 직전에 일어났다.
다큐멘터리상 시상자로 등장한 록은 제이다의 삭발 머리에 대해 농담했다. 그는 데미 무어가 삭발하고 출연한 1997년 영화 '지 아이 제인'(GI Jane)을 언급했다.
제이다는 농담을 듣고 다소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스미스는 무대 위에 올라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 전에는 웃으며 손뼉을 치는 듯 보였다.
록은 스미스에게 뺨을 맞은 뒤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였지만 이내 관중에게 "TV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이라고 말했다. 아직 록은 사건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스미스는 록에게 사과하면서 그의 행동이 "용납할 수 없으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록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내가 선을 넘었고,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