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사고: 슬픔과 비탄에 빠진 생존자와 유가족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의 사망자가 15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생존자들이 당시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인도 출신으로 한국에서 IT일을 하는 누힐 아흐메드(32)도 이날 사고 현장에 있었다.
참사가 일어난 골목에 갇혀 있었던 아흐메드는 BBC에 “사람들이 뒤와 앞에서 밀기 시작했고 무슨 일이 벌어지리란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주변에 있는 계단 위로 올라가 가까스로 몸을 피한 그는 그곳에서 사람들이 질식해 쓰러지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사망한 친구에게 포기하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하는 남성도 봤다고 말했다.
“잠을 잘 수 없었어요. 아직도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 것이 보여요.”
실종자 신고 접수 공간을 마련한 인근 주민센터는 비탄에 빠진 모습이었다.
생사를 알수 없어 애타는 가족과 친구들도 있었고, 자녀의 사망 소식을 들은 후 실신해 실려 가는 유가족도 있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오전 11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이다.
이 가운데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으로,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벡·스리랑카 각 1명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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