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 동부 요충지 리만에서 후퇴

사진 출처, Reuters
- 기자, 휴고 바체가(키이우) & 제임스 피츠제럴드
- 기자, BBC 뉴스
러시아가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전략적 요충지인 리만에서 군대를 철수시켰다.
러시아 국방부는 군인 수천 명이 마을에 포위될 수 있다는 판단에 퇴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있어 리만 탈환은 전략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리만은 러시아군의 물류 거점으로서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내 더 많은 영토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인터넷에는 우크라이나군이 리만 외곽에서 국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이 찍힌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저녁 영상 연설을 통해 리만에서 국기가 다시 흩날리고 있지만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전투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아꼈다.
러시아군을 지원하는 강경파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은 이번 후퇴와 관련해 러시아군이 저위력 핵무기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리만은 도네츠크주에 속한 도시로, 지난 30일 러시아는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등 부분적으로 점령한 4개 지역을 합병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동맹군은 합병 시도를 불법적인 토지 점유라고 일축했다.
앞서 유리 삭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BBC에 수일간의 치열한 격투 끝에 이뤄낸 리만 탈환은 "엄청난 성공"이라고 밝혔다.
삭 대변인은 러시아 병사들에게 항복할 기회가 주어졌으며, 이들은 전쟁 포로지만 러시아군 지도부의 지휘를 받을 때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러시아 정부는 '크라스니 리만'(리만의 구소련 시절 이름)에서 철수한다고 밝히며 우크라이나군이 해당 지역에서 "상당히 우월한 군사력"을 보였다고 인정했다.
군 전문가들은 현재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추진력을 얻은 상황이며 모든 영토를 되찾기 위해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30일 연설을 통해 "모든 영토를 해방하려는 노력"은 어떤 국가도 국제법을 위반할 수 없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어떤 일 벌어지고 있나:
- 최근 하르키우 북동부 민간인 공격에 관한 자세한 정보가 입수됐다. 올레그 시네구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지난 25일 포격으로 어린이 13명과 임산부를 포함한 민간인 2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 유엔(UN) 핵 감시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러시아군이 이호르 무라쇼우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장을 억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무라쇼우 소장을 압박해 원자력 발전소를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에 이양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 러시아 소방관들이 크림반도 벨벡 공군기지에서 발생한 불길을 진압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8월 크림반도 사키 공군기지에서는 큰 폭발이 일어났는데,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는 기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