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해변서 어린 향고래 집단 폐사

호주 태즈메이니아주의 킹섬 주민들이 발견한 향고래 집단 폐사 현장

사진 출처, SARAH BALDOCK

사진 설명, 호주 태즈메이니아주의 킹섬 주민들이 발견한 향고래 집단 폐사 현장

호주 남부 태즈메이니아주 해변에서 고립된 어린 향고래(향유고래) 14마리가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지난 19일(현지시간) 집단 폐사했다.

고래 사체를 발견한 킹섬 주민들이 이날 오후 당국에 보고하며 알려졌다.

고래들이 좌초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야생동물 전문 생물학자 및 수의사가 투입돼 사태 파악에 나섰다.

태즈메이니아주에선 고래가 좌초되는 일이 드물지 않다. 전문가들이 해당 지역을 고래 좌초의 "핫스팟"이라고 부를 정도다.

이번 사안에 대해 주정부 대변인은 항공 정찰을 통해 해당 지역에 좌초된 동물이 더 있는지 밝혀낼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멸종 취약종인 향고래는 길이 최대 18m, 무게 최대 45톤까지 자랄 수 있다.

야생동물을 연구하는 바네사 피로타 박사는 죽은 향고래들이 아마도 "어린 수컷 고래 무리"의 일부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측했다.

피로타 박사는 향고래는 "깊이 잠수하는 버스"와 같다면서 일반적으로는 연안이 아닌 깊은 바다에서 산다고 설명했다.

피로타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고래 좌초 사건은 아직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왜 고래들이 좌초하는지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래들이 아프거나 방향감각을 잃은 지도자를 따라가면서 "잘못 항해했거나" 수심이 얕은 곳으로 들어가 놀란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태즈메이니아주에선 2020년 9월 서부 매쿠아리 헤드 지역을 중심으로 호주 최악의 고래 집단 폐사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거두고래 380마리 이상이 집단으로 폐사했다.

당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피로타 박사는 태즈메이니아주 근처에서 "여러 다양한 해류가 육지와 교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