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올해 첫 초강력 태풍…한반도 영향은?

해운대 파도

사진 출처, News1

사진 설명, 기상청은 태풍 '힌남노'의 한반도 상륙과 관계 없이 제주도와 부산 등 남부 지역뿐만 아니라 중부 지역까지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수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힌남노는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510km 부근 바다 위에 위치해있다. 태풍 강도는 '매우 강'으로 중심기압 935hPA, 최대 풍속은 초속 49m를 기록 중이다.

태풍 '힌남노'는?

올해 첫 초강력 태풍인 힌남노는 지난달 28일 일본 남동쪽 약 1060km 부근 바다에서 발생했다.

힌남노는 라오스 캄무안주에 있는 국립보호구역 이름으로 '돌가시나무 새싹'을 뜻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태풍 이름은 한국·미국·일본·필리핀 등 태풍위원회 회원국 14개국에서 제출한 이름 140개 중에서 순서에 따라 사용한다.

태풍 강도는 ▲중 ▲강 ▲매우 강 ▲초강력 등 4단계로 분류한다. 초강력 태풍은 건물을 무너뜨릴 수 있는 수준이다.

남부에 비바람…중부 영향은 지켜봐야

이미 제주도와 부산 등 남부 지역에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호우 경보가 발효된 제주도에는 이날 80~110mm 비가 내리는 중이다. 부산·울산·경남 남해안도 지역에 따라 시간당 30mm 내외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형성된 비구름대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은 형태로, 한 달여 전 집중호우 때처럼 지역별 편차가 심하다.

기상청에서는 2일까지 제주도와 남해안 등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고 바람이 불다가 오는 3~4일에는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태풍 이동 경로는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할지는 알 수 없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앞으로 태풍이 대만 동쪽 해상에서 북상을 하는 과정에서는 여러 변수가 존재하며 이는 현재 수치 모델로도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성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만약 태풍이 상륙할 경우 높은 산지와 해안가를 중심으로 최대 700mm에 달하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해안가를 기준으로 최대 순간 풍속은 초당 50m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

해운대 파도

사진 출처, News1

사진 설명,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해수욕장에 거친 파도가 치고 있다

얼마나 강한가

먼저 태풍 영향권에 든 일본 오키나와에는 거센 비바람이 치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날에는 시속 92km 강풍이 불고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의 폭우가 쏟아져 나무가 부러지고 지붕이 날아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힌남노는 2003년 역대 최악의 태풍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매미'에도 비교되고 있다. 태풍 매미는 최대 순간 풍속 기준 역대 가장 빠른 초속 60m를 기록했다. 당시 117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 재산 피해 규모는 4조원이 넘을 정도로 피해가 컸다.

북한에서도 힌남노 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번 장마철 수해로 식량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TV는 전날 '특별방송 '파괴적인 재앙 태풍'을 편성해 태풍 발생 시 대응 요령을 알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기상수문국 예측을 인용해 "태풍 11호가 몰아오는 덥고 습한 아열대 공기에 의해 4일에서 5일 전반적 지역에 비가 내리고 5~7일 새벽엔 황해남북도와 개성시, 강원도를 비롯한 동서해안의 여러 지역에서 한 때 초속 10m 이상의 센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태풍에 철저하게 대비할 것을 강조하며 "올해 장마철 기간 안일 해이와 방심으로 뜻밖의 피해를 받은 지역과 부문, 단위들이 일부 있었다"며 "9월은 올해 경제 과업들 중 급선무의 하나인 농사에서 관건적인 시기다. 농작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결사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TV나 라디오, 인터넷 등을 통해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스마트폰 '안전디딤돌' 앱을 통해 재난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저지대나 개울가, 하천 등 침수되기 쉬운 곳이나 산사태 위험지역을 피하고, 실내에 있더라도 지하나 붕괴 우려가 있는 노후 건물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태풍에 대비해 일반 가정에서는 창문을 테이프 등으로 단단히 고정하고 배수구가 넘치지 않도록 미리 점검해 막힌 곳을 뚫어놓는 것이 좋다.

태풍이 칠 때 물이나 전기가 중단될 수 있어 미리 물을 받아놓고 비상용 손전등, 양초, 배터리 등을 준비해놓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침수가 예상되는 건물은 모래주머니, 물막이 판 등을 이용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