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의장, '글로벌 식량난은 러시아 탓'...회의장 박차고 나간 러시아대사

사진 출처, Reuters
지난 6일 열린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적인 식량 위기가 초래됐다고 비난하자 바실리 네벤쟈 유엔(UN) 주재 러시아 대사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미셸 의장은 이날 러시아가 개발도상국에 대해 식량을 "스텔스 미사일"로 사용하며 사람들을 빈곤으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네벤쟈 대사는 미셸 의장이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번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식량 수출길이 가로막힌 상태다.
우크라이나는 옥수수, 밀과 같은 곡물뿐만 아니라 식용유의 주요 수출국이며 러시아 또한 비료와 곡물의 주요 수출국이다.
그런데 이들 국가의 수출품이 수출길에 나서지 못하면서 대체재 가격이 폭등했다.
미셸 의장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 대사, 솔직해지자. 러시아는 개발도상국에 대해 식량을 마치 스텔스 미사일처럼 사용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의 엄청난 파장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으며, 식량 가격 급등을 부채질하고 사람들을 빈곤으로 몰아넣으며 지역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식량 위기는 전적으로 러시아의 책임입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해상 봉쇄 때문에 곡물 수백만 톤이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항구에 묶여있는 걸 직접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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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메세지: "러시아 크렘린궁은 개발도상국에 대해 식량을 마치 스텔스 미사일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식량 가격이 상승하고 사람들이 빈곤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지역 전체가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아니라고 거짓말하지만, 이번 식량 위기는 전적으로 러시아의 책임입니다."
"러시아의 탱크, 폭탄, 지뢰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파종과 수확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군은 곡물 창고를 노리고 있으며, 점령 지역의 곡물을 훔치면서도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습니다. 비겁한 짓이며, 선전 선동입니다."

또한 미셸 의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 활동을 펼치는 동안 곡물을 빼돌리는 한편 곡물의 파종과 수확을 방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네벤쟈 대사는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네벤쟈 대사가 자리를 뜨자 미셸 의장은 대사를 향해 "회의장을 나가도 된다. 아마 진실을 듣지 않는 편이 더 쉬울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말했다.
이후 네벤쟈 대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셸 의장이 이곳에 와 퍼트린 거짓말" 때문에 더 이상 자리를 지킬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회의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막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농업 인프라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블링컨 장관은 자선단체, 비정부기구, 민간기업과의 화상 원탁회의에서 "오데사 항구 인근 저장고에 밀 약 2000만 톤이 잠자고 있으며, 말 그대로 곡물로 가득 찬 선박이 러시아의 봉쇄로 수출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셸 의장처럼 블링컨 장관 또한 러시아가 내다 팔아 이익을 취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곡물을 "조금씩 빼돌리고 있다"는 믿을 만한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