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당국 '북한 IT 인력 해외위장 취업 조심해라' 경고

대부분 북한, 중국, 러시아에 근거지를 두고 있으며, 일부는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활동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 기자, 애나벨 리앙
    • 기자, BBC 비즈니스 전문기자

미국 정부가 16일(현지시간) 북한 출신 정보기술(IT) 인력이 해외자금 탈취목적으로 신분을 속인 뒤 원격근무 계약을 얻어내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무부, 재무부, 연방수사국(FBI) 등 미 정부 기관 3곳에 따르면 이러한 북한 IT 인력의 대다수는 다른 아시아 국가 출신으로 가장한다고 한다.

이들을 통해 북한 정권이 무기 프로그램에 필요한 자금을 대는 것이다. 이는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위반 사항이다.

북한은 최근 몇 달 동안 미사일 실험을 여러 차례 진행했다. 지난 3월에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기도 했다.

국무부, 재무부, 연방수사국(FBI)은 16일 성명을 통해 "북한이 미국과 유엔(UN)의 대북 제재를 위반하며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필요한 자금을 얻기 위해 전 세계에 고도로 숙련된 IT 인력 수천 명을 파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인력이 대부분 북한, 중국, 러시아에 근거지를 두고 있으며, 일부는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활동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러한 IT 인력들이 소프트웨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특정 IT 기술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활용해 북미, 유럽, 동아시아 등 전 세계 고객을 상대로 프리랜서 고용 계약을 얻어내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북한 IT 인력은 보통 악성 사이버 활동과는 구별되는 IT 업무에 종사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이 계약하면서 얻은 권한을 이용해 북한 당국의 악성 사이버 침입 활동을 돕는다"라고 설명했다.

또 만약 기업이 북한 근로자를 고용하면 제재 위반으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피해액이 6억1500만달러(약 74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인기 온라인 게임 '엑시 인피니티' 해킹 사건의 배후로 지난달 북한 해커들을 지목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인 암호화폐 전문가 버질 그리피스가 북한에 암호화폐 관련 기술을 알려줘 대북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징역 5년 3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버질 그리피스는 이전에 '이더리움 재단'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암호화폐 '이더' 기술의 생태계를 지원하는 영리 재단이다.

그리피스는 북한의 수도 평양을 방문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강연하는 등 미국의 국제긴급경제권한법을 위반한 혐의를 인정했다.

이에 대해 이더리움 재단은 그리피스의 북한 여행을 승인하거나 지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Presentational grey line

관련 기사 더 보기:

동영상 설명,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계속 미사일을 발사하는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