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주요 장면은?

사진 출처, News1
2022년 5월 10일,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이 취임했다.
이날 0시를 기점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 윤 대통령은 오전 11시 취임식에 앞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을 참배했다.
대통령은 방명록에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받들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은 후 취임식장으로 이동했다.
국회 앞 채운 4만여명…'깐부 할아버지'부터 '키다리 아저씨'까지
이번 취임식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다시 대한민국! 국민의 나라'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4만여 명의 참석자들과 펜스 밖 시민들이 국회 앞을 가득 채웠다. 대통령은 국회 정문 앞에서 취임식 무대까지 약 180m를 걸어서 이동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대통령은 '2030', '사회 통합', '공동체 헌신' 등 각 범주에 해당하는 20명의 '국민 희망 대표'와 단상에 올랐다.
국민 희망 대표 중에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로 이름을 알린 배우 오영수씨, 장애를 극복하고 피트니스 선수로 재기한 김나윤씨, 10년간 익명으로 매년 1억원씩 기부한 '키다리 아저씨' 박무근씨, 디지털 성폭력 '박사방'을 수사한 경찰 남궁선씨 등이 포함됐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취임식에 초청됐다. 6·25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 포로로 잡혀 강제 노역을 하다 반세기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참전유공자들이다.

사진 출처, News1
'자유민주주의' 강조…'반지성주의 타파·성장을 통한 갈등 극복'
윤 대통령은 취임사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특히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하며 반지성주의 대신 합리주의, 지성주의를 추구하고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성장으로 사회 갈등을 극복하기를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반지성주의'를 언급했다. 그는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입장을 조정하고 타협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진실이 전제돼야 한다"며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합리주의와 지성주의"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간 ,국가 내부의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성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빠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고, 사회 이동성을 제고함으로써 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빠른 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일시적으로 전쟁을 회피하는 취약한 평화가 아니라 자유와 번영을 꽃피우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한반도뿐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서도 그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며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사진 출처, News1
박근혜 전 대통령 환송
이날 취임식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무대에 오르며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박 전 대통령, 그리고 앞줄에 앉은 참석자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취임식 마무리 후에도 두 전 대통령을 환송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인연은 흔히 '악연'으로 표현된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윤 대통령은 검사로서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중 외압이 있었다는 사실을 폭로해 좌천당했다. 2016년 국정농단 사건 때도 박 전 대통령 수사에 관여했다.
외빈 중에는 역대 취임식에 참석한 중국 인사 가장 고위급인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과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자리했다. 일본 내 대표적 친한파 정치인으로 꼽히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도 참석했다.
미국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가 이끄는 사절단에는 재일한국인의 애환을 담은 소설 '파친코' 작가 이민진도 포함됐다.

사진 출처, News1
청와대 이원 생중계…'용산 시대' 선포
취임식장에서는 청와대 문을 74년 만에 전면 개방하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문이 열리고, 국민대표로 선정된 74명이 청와대 내부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청와대 개방 첫날인 오늘은 정오부터 밤 8시까지, 앞서 당첨된 시민 2만6000여 명이 청와대를 구경한다.
윤 당선인은 취임 후 현재 공사 중인 국방부 청사 2층 집무실이 완공되기 전까지 같은 건물 5층에 있는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볼 예정이다. 외교부 장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리모델링하는 공사가 끝날 때까진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출퇴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