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새 내각 인선 '60대 서울대 남성 주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새 정부 2차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출처, 뉴스1

사진 설명,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새 정부 2차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오는 5월 10일 취임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0일에 이어 8명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내각 2차 인선안을 13일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자 회견장에서 인선안을 발표하면서 지명 배경도 함께 설명했다. 앞으로 남은 인선안 발표는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두 개 부처 장관에 대해서다.

윤석열 당선인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김인철 전 한국외국어대 총장, 외교부 장관에 박진 국민의힘 의원, 통일부 장관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법무부 장관에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환경부 장관에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 해양수산부 장관에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이영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명했다.

'능력과 인품 위주'

법무장관에 지명된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는 윤 당선인의 검찰 재임 시절 SK 분식회계 사건과 대선 비자금 사건, 현대차 비리 사건, 외환은행 매각 사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등을 함께 수사한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윤석열 당선인은 한 법무장관 후보자 발탁 배경에 대해 "20년간 법무부와 검찰에서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고 수사와 재판, 검찰 제도 법무행정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 집행 분야뿐만 아니라 법무행정, 검찰에서의 기획 업무 등을 통해 법무 행정을 담당할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절대 파격 인사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교육부 개혁과 고등 교육의 혁신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년 세대에게 공정한 교육의 기회와 교육의 다양성을 설계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김대기 비서실장 내정자에 대해 "경제 전문가이면서 정무 감각을 겸비하고 있다"며 "다년간의 공직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성공적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60대 서울대 출신 남성'

윤석열 당선인이 발표한 초대 내각 인선안은 60대 서울대 출신 남성이 주류를 이뤘다.

정부 1, 2차 인선을 통해 발표된 장관 후보자 16명의 평균 연령은 59.7세로,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 시절 '30대 장관'이 나올 수 있다고 한 말은 지켜지지 않았다.

출신 지역은 서울 4명, 경남 3명, 대구 2명, 강원, 경북, 대전, 부산, 전북, 제주, 충북이 각 1명씩이다. 권역별로는 영남이 7명으로 가장 많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 7명, 고려대 4명, 경북대 2명, 광운대, 육군사관학교, 한국외대 각 1명씩이다.

총 16명 가운데 여성은 3명으로, 19%를 차지했다.

13일 발표된 새 정부 2차 인선. 윗줄 왼쪽부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 외교부 장관에 박진 국민의힘 의원, 통일부 장관에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가운데줄 왼쪽부터 법무부 장관에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이영 국민의힘 의원. 아랫줄 왼쪽부터 환경부 장관에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 해양수산부 장관에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원장,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에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

사진 출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진 설명, 13일 발표된 새 정부 2차 인선. 윗줄 왼쪽부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 외교부 장관에 박진 국민의힘 의원, 통일부 장관에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가운데줄 왼쪽부터 법무부 장관에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이영 국민의힘 의원. 아랫줄 왼쪽부터 환경부 장관에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 해양수산부 장관에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원장,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에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

앞서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 10일 1차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국토부 장관 등 8개 부처 인선을 발표했다.

경제부총리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국토부 장관에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이 지명됐고, 국방부 장관에는 이종섭 전 합참 차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호영 전 경북대 병원장을 지명했다.

여성가족부 장관에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장을 지명했다.

지난 10일 발표 된 8개 부처 장관 인선.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섭 국방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김현숙 여성가족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정호영 보건복지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사진 출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진 설명, 지난 10일 발표 된 8개 부처 장관 인선.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섭 국방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김현숙 여성가족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정호영 보건복지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학력주의, 기득권 강화' 비판

반면 이번 인선 발표에 대해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학력주의를 고착화할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특히 장관 후보자들 대부분이 인수위에 속해 있거나 과거 윤 당선인과 인연이 있던 인사라는 점이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특권층을 위한 끼리끼리 내각으로 국민 바람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며 "국민 통합, 능력 중심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약속은 온데간데없고, 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보은, 회전문 인사로 채워진 내각 명단을 국민 앞에 내놨다"고 비판했다.

윤 당선인은 이와 관련해 '할당'과 '안배' 없이 전문성과 능력을 우선시한 결과라며 "국가와 전체 국민을 위해서 해당 분야를 가장 잘 알고, 맡아서 이끌어주실 분이신가에 기준을 두고 선정을 해서 검증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