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왜 전 세계 인구 40%는 아직 한번도 접종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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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스테파니 헤가티
- 기자, 인구문제 전문기자
이번 주 백신을 구매할 여력이 없는 국가들에 백신 10억 회분이 기부되며, 전 세계가 고무적인 중대 시점에 들어선 듯했다. 그러나 여전히 전 세계 인구의 40%는 아직 단 한 번도 백신 접종을 받지 못했다.
지금까지 백신 110억 회분이 생산됐는데 이는 전 세계 모든 성인을 두 번씩 접종할 수 있는 양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현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보건자금조달 대사인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지금도 전체 백신 생산량의 70% 이상이 G20 국가들에 돌아간다. 이는 나머지 175개국은 그냥 소외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접종률 60%를 달성한 반면, 저소득 국가의 평균 접종률은 10%에 지나지 않는다.

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코백스)가 2020년 빈곤국의 균등한 백신 접근을 보장하기 위해 설립됐지만 지난해 상반기 백신 확보 경쟁은 치열했다.
선진국들은 자신들의 주문량을 먼저 확보하길 원했다. 2021년 4월 영국은 인도의 생산 공장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00만 회분을 주문했지만, 5월 중순까지 인도에선 매일 4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인도는 그 후 백신 수출을 금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백스의 순서는 뒤로 밀릴 수밖에 없었고 선진국의 잔여 백신 기부에 의존하게 됐다. 그러나 기부에 의존하면서 공급은 일정치 않았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본부를 둔 아프리카인구보건연구센터(APHRC)의 캐서린 교부퉁기 박사는 "케냐는 당초 예상했던 300만 회분의 기부 백신 중 실제로는 110만 회분 만을 받았다"며 "그 후 3개월 동안은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정치 못한 공급 때문에 케냐의 백신 접종 계획은 수시로 변경됐으며 교부통기 박사는 이에 따라 백신 접종 장려에 큰 차질을 빚었다고 말한다.
"백신을 맞을 준비가 된 사람들은 접종을 위해 이곳 저곳을 방문했지만,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누가 백신을 맞으러 3군데나 방문할 시간이 있겠어요?"
10~11월에 마침내 본격적으로 접종이 시작됐지만, 몇 달 후 나이로비의 접종률은 40%에 도달했을 뿐이다. 여전히 케냐 시골 지역의 접종률은 5%에 가깝다.
"그리고 남은 이 백신 물량의 유효기간이 경과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가 의문입니다.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지난 1월, 우간다는 모더나 백신 50만 회분 중 40만 회분을 유효기간 내에 접종할 수 없어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12월 백신 100만 회분을 폐기하고 유효기간이 임박한 백신은 더 이상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기부 백신 10억 회분 중 약 3분의 1이 아직 미접종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백신이 폐기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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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의 백신 구매 시도 또한 좌절됐다. 코백스 기부 백신과 마찬가지로, 필요할 때 제때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한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변이를 일으키며 퍼져나가고 있다.
교부퉁기 박사는 빠른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전 세계적인 백신 접종을 내년 말까지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전문가들은 만약 백신에 내성이 있는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한다면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과거와 똑같은 치열한 경쟁 상황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을 늘리는 유일한 방법은 더 많은 제조업체들이 빠르게 적용하여 생산할 수 있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 제조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WHO도 의견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테드로스 아다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mRNA 백신의 아프리카 자체 생산을 위한 WHO 지원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했다. 이곳 연구진들은 모더나 백신의 복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또 다른 코로나19 백신 개발 업체인 화이자는 현재까지 자사의 기술과 노하우를 더 공유하길 거부해왔다. 파트너사인 바이오엔텍은 영국 의학 저널의 한 기사에서 남아공의 이 같은 노력을 방해하려 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BBC가 바이오엔텍에 관련하여 답변을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가장 고가의 백신임에도 불구하고 화이자-바이오엔텍사의 제품은 가장 많이 기부됐다. 과학 데이터 분석 회사 에어피니티에 따르면 이들 회사로부터 백신을 구매한 미국과 EU 국가들이 대부분 기부금을 지원했다.
에어피니티는 화이자와 모더나가 기부로만 각각 24억달러(약 2조8700억원), 21억달러(약 2조5100억원)의 수입을 기록했다고 추산했다. 최근까지 아스트라제네카는 원가를 받고 백신을 판매해왔다.
모더나는 이 수치를 확인하는 BBC의 질문에 응하지 않았다. 화이자는 이 계산이 "부정확하고 추측에 불과하다"면서 백신 10억 회분을 비영리 가격에 판매하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