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큰 손' 폴란드와 정상회담…어떤 얘기 오갔나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오찬을 마친 후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출처, NEWS1

읽는 시간: 2 분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폴란드 총리가 한국을 양자 방문한 건 27년 만이다.

두 정상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에 진행 중이던 방산 협력을 더욱 심화·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에너지와 인프라,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중동발 공급망 위기에 함께 대처하기로 했다.

폴란드 총리의 방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장 큰 관심을 끈 부분은 양국 간 방산 협력이다. 이번 회담에서 앞서 체결한 계약과 관련한 구체적인 이행 계획이나 새로운 계약 체결 여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두 정상은 방산 협력을 꾸준히 이어 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

투스크 총리는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 관계의 핵심 동력은 여전히 방위 산업 협력"이라며 "이 협력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고 기술 이전, 폴란드 현지화, 그리고 생산기지의 폴란드 이전 방향으로 더욱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호혜적 방산 협력은 더 확대될 것"이라며 "양국 간 방산 협력이 심화·발전할 수 있도록 이미 체결한 총괄 계약의 안정적 이행이 필요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청와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NEWS1

사진 설명, 폴란드는 한국의 최대 무기 수출국으로, 2022년 약 65조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국방력 강화에 나섰고, 그 일환으로 한국과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을 포함한 442억달러(약 65조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이스라엘-가자 전쟁과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까지 벌어지는 등 전 세계적으로 안보 불확실성이 커지자 한국 방산업체들이 빠른 공급 일정과 품질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 등을 내세워 수출량을 빠르게 늘렸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3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한국의 글로벌 방산 시장 점유율은 3%로 9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최대 무기 수출국은 폴란드(58%), 필리핀(18%), 아랍에미리트(9.5%) 순이었다.

다만 한국의 경우 방산 시장의 42%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수출국 미국이나 프랑스(9.8%), 러시아(6.8%), 독일(5.7%), 중국(5.6%) 등과는 격차가 있는 상황이다.

투스크 총리가 이날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참석한 오찬 자리에는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대표, 김종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 등 유력 방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