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 콘서트 하루 전 취소...'이해한다' vs '무신경하다' 반응 엇갈려

아델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30시간 동안 깨어있었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Adele / Instagram

사진 설명, 아델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30시간 동안 깨어있었다'고 말했다
    • 기자, 마크 새비지
    • 기자, BBC 음악 전문 기자

영국의 팝스타 아델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첫 공연을 24시간 앞두고 전면 연기했다.

아델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눈물을 흘리며 "정말 미안하지만, 공연이 준비되지 않았다"고 팬들에게 전했다.

아델은 "공연팀의 절반이 코로나19에 감염됐기 때문에 공연을 마무리할 수 없었다"며 "배송 지연"도 계획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아델은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콜로세움에서 24회에 걸쳐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었고, 21일(현지시간)에는 첫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아델 측은 지난해 11월 말 '위켄즈 위드 아델'(Weekends with Adele) 공연 계획을 발표했다. 아델은 오는 4월까지 주말마다 2회씩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티켓 가격은 60~500파운드(약 10만~82만원)로 회당 매출액은 50만파운드(8억1143만원)로 예상됐다.

이번 콘서트는 5년 만의 첫 라이브 공연이었다. 앞서 아델은 이번 콘서트와 올여름 영국 런던 하이드 파크에서 예정된 2회 공연에서만 정규 4집 '30'을 홍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델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해 "30시간 동안 깨어있었"지만 말 그대로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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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은 "공연을 완성할 수 없었다"며 "지금 이대로는 공연을 선보일 수 없고, 처참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아델은 이번 주말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에 이미 도착한 팬들에게 사과했다.

아델 "(공연) 직전에 알려서 미안해요. 너무 속상하고 당혹스럽고, 먼 거리를 오신 여러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지금 공연 일정을 다시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많은 팬은 SNS를 통해 아델과 공연팀을 응원했고 결정을 지지했다.

하지만 일부 팬은 항공비와 숙박비로 수십만원을 손해 보게 됐다.

질리언 롤런드-카인(32)는 21일 밤 개막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뉴욕에서 출발해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SNS를 통해 공연이 취소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아델이 공연 직전까지 기다렸다가 취소 발표를 했다는 사실이 화가 난다"며 "어느 공연자도 취소 소식을 알리고 싶진 않겠지만, 아델은 어제 공연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델의 무신경함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화가 나고 실망스럽네요."

브루클린 출신인 롤런드-카인은 아델의 공연을 보기 위해 쌍둥이 자매와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알고 있다면서도, 막판 취소는 "모욕당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질리언과 그의 쌍둥이 자매는 비행기에 타고나서야 공연 취소 사실을 알았다

사진 출처, Gillian Rowland-Kain

사진 설명, 질리언과 그의 쌍둥이 자매는 비행기에 타고나서야 공연 취소 사실을 알았다

캔자스시티 출신인 조시 차비스는 그의 부인 헤더가 이번 주말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호텔 숙박비와 항공편을 포함해 거의 1800달러(약 215만원)를 지불했다고 말했다.

차비스는 BBC에 헤더가 호텔과 비용 문제를 논의 중이긴 하지만 크게 실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델이 공연 취소 사실을 며칠만 빨리 알렸어도 환불이 훨씬 수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에게 힘든 시기인 건 알고 있지만, 이번 일은 가수와 공연에 책임이 있는 관계자의 큰 실수입니다."

아델은 성대 손상으로 2017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투어 마지막 2회 공연을 취소했다.

아델이 공연 제작 문제와 스태프 감염 문제를 겪는 동안 다른 라스베이거스 공연은 예정대로 개최됐다.

케이티 페리는 3주 전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을 문제없이 진행했고 큰 호평을 받았다.

케이티 페리의 '페리 플레이랜드' 공연은 거대한 말하는 가구와 커다란 빨간색 흔들 목마, 춤추는 자명종, 맥주가 나오는 브래지어 속옷 등을 동원해 정교하고 유쾌하게 꾸며졌다.

빌보드 매거진은 케이티 페리의 2시간 공연에 대해 "판타지 같기도, 환각 같기도 하며 매우 키치하다"고 묘사했고, 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은 "제멋대로인 상상력이 무엇을 가능하게 하는지 보여주는 훌륭한 예"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