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7.2 강진으로 사망자 1200명 넘어...사상자 늘어날 듯

사진 출처, Getty Images
카리브 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1297명 이상이 숨지고 5700명 이상이 다치거나 실종됐다.
지진은 현지시간 14일 오전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는 서쪽으로 125㎞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고, 교회와 호텔 등 건물이 무너지며 인명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는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한 달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아이티는 지난 2010년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지진의 피해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다. 또 지난달 대통령 암살로 정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세인트루이스 뒤-서드 도시로부터 12km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125km 떨어진 포르토프랭스와 인근 국가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앙 인근에 거주하는 크리스텔라 힐레어 씨는 "많은 집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죽고, 병원에 실려갔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아리엘 앙리 총리는 긴급구호팀을 현장에 파견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한 많은 생존자를 구조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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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재 레카이에 있는 병원은 부상자들로 포화상태"라고 밝혔다.
앙리 총리는 이후 항공편으로 직접 레카이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이티 재난 구호를 위해 '긴급지원'을 승인했으며, 부상자회복과 피해 복구를 위해 돕겠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이미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티 국민들에게 치명적인 지진이 발생해 슬프다"고 말했다.
미 지질조사국은 앞서 아이티에 지진이 발생해 수천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최소 여섯 번의 여진이 이어졌고, 규모 5.1의 지진도 있었다.
아이티 현지 신문 르 노벨리스떼의 프란츠 듀발 편집장은 레카이 도시에 붕괴된 건물에는 호텔 2곳도 포함됐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또 현지 병원이 넘쳐나는 부상자들로 이미 포화상태라고 밝혔다.
또 "2021년 8월 14일 오전 8:30분, 천천히, 강하게 그리고 매우 긴 몇 초 동안 아이티의 땅이 흔들렸다"고 적었다.
르 노벨리스떼는 서부 해안가에 있는 교회와 호텔들이 무너지며 큰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레카이에 있는 아비아데 로자마 신부는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거리에 사람들이 지르는 비명으로 가득했다. 사람들은 잃어버린 가족과 구호품, 의료진, 물을 찾아 헤맸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도 이날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과 거리의 모습이 공유됐다.

사진 출처, EPA
레일라 부할라 세이브더칠드런 아이티 지부장은 뉴욕타임스에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데만 수일이 걸릴 것이라며 "분명하지만, 이번 지진은 인도적 비상사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대사관은 아직 확인된 한인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포르토프랭스에 거주하는 나오미 베르네우스(34)는 AP통신에 지진으로 침대가 흔들리는 것을 느끼며 잠에서 깼다고 말했다.
또 "일어나서 신발을 신을 여유도 없었다. 우린 2010년 지진을 경험한 바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달리는 것뿐이었다. 뒤늦게 두 아이와 어머니가 아직 안에 있다는 걸 깨달았는데, 이웃이 들어가 나가야 한다고 말해줘 함께 거리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아이티에서는 지난 2010년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으로 20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