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 베네수엘라: UN, 밥 굶는 아이들에게 식량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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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베네수엘라 학생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기로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와 합의했다.
한때 번창했던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계속 추락하고 있고, 의료체계가 붕괴되면서 아동 영양실조 사례도 늘고 있다.
극심한 경제 위기 속에 이미 530만 명 넘는 베네수엘라 주민이 고국을 떠났다.
세계식량계획은 올해 말까지 학생 18만5000명에게 식량 공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베네수엘라 상황은?
지난해 세계식량계획(WFP) 발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민 3명 중 1명은 최소한의 영양을 충족시킬 만큼의 충분한 음식을 식탁에 올릴 수 없는 상황이며 "원조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식사 다양성 부족' 문제였다. 많은 이들이 고기와 생선, 달걀, 야채,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있었다.
베네수엘라 국민 8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단위의 조사에서는 수많은 가정이 주로 곡물과 뿌리, 덩이줄기에 콩 같은 두류를 넣은 음식으로 연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계식량계획은 베네수엘라를 식량 불안을 겪고 있는 국가 상위 4개국에 포함시켰다.
심각한 영양실조로 인해 영유아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사들의 보고도 나오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최근 4년간 유아 사망률 관련 수치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2017년 보건부 보고서를 보면 어린이 사망률이 전년보다 3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부가 해당 자료를 공개한 직후, 당시 보건부 장관이었던 안토니에타 카포랄레는 해임됐다.
세계식량계획(WFP)의 임무는?
세계식량계획은 우선 베네수엘라에 사무소를 열고, 오는 2023년 말까지 150만 명의 학생들에게 매일 식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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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대상자는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가장 취약한 아동들이다. 세계식량계획은 "독립적인 방식"으로 지역사회에 도달하는 최선의 방법은 학교라고 말한다.
과거 마두로 대통령에 대해 비판한 사람들은 그가 자신의 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만 원조를 하며 통치력을 강화했다면서 국제원조를 악용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공무원들은 이른바 '클랩(Clap)'으로 알려진 베네수엘라 정부의 식량 보조금 제도를 "매우 부패한 것"으로 비판했다. 해당 제도는 베네수엘라 정부 관료들이 심하게 과대평가된 계약으로 돈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데이비드 비슬리 WFP 사무총장은 마두로 대통령에게 "기구의 독립성을 인정하고 정치화되지 않도록 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뜻을 표했다.
베네수엘라는 왜 상황이 나빠졌나?
대표적인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사회주의 통합사회주의당(PSUV)이 20년 넘게 집권해 왔다.
우고 차베스는 1999년부터 2013년 사망할 때까지 대통령을 역임했다. 그는 처음 대통령에 취임하며 베네수엘라의 심각한 불평등을 몰아내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실제로 집권 기간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성과를 냈지만, 그가 시행한 사회주의 정책들 중 일부는 역효과를 냈다.
우선 물가 통제 정책에 있어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더 저렴한 기초 생활 물품들을 만들고자 했으나 이로 인해 수많은 베네수엘라 기업들이 이윤을 내지 못하며 무너졌다. 기업들이 생산을 중단하면서 기초 물품과 식량 부족은 오히려 더 심화됐다.
2016년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사망하고 측근 니콜라스 마두로가 대통령에 오른 이후 경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의 극심한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는 이른바 '초인플레이션' 상황까지 겪으며 베네수엘라 국내 통화인 볼리바르는 사실상 쓸모 없는 화폐가 됐다. 우유가 든 커피 한 잔을 마시려면 약 420만 볼리바르를 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이에 많은 상점들은 이제 미국 달러 화폐만 받고 있다.
지금은 무역업자들이 달러로 가격을 책정해 예전보다 더 많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빈곤층이나 미국 화폐가 없는 사람들은 물건이 있어도 살 수 없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