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애플…6년간 기업 100개 '냠냠'

사진 출처, Getty Images
애플이 지난 6년간 기업 약 100개를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3~4주에 한 개꼴로 기업을 사들인 셈이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현지시간 지난 23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쿡은 인수계약 대부분이 기술 및 인재 확보가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애플은 수 년간 정보기술(IT) 업체들을 적극적으로 인수해 왔다. 특히 자사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기술회사를 사들인 경우가 많았다.
2014년 애플은 유명 힙합 가수 닥터 드레(Dr. Dre)가 창립한 헤드폰 제조사 '비츠 일렉트로닉스'를 애플 사상 최대 규모인 32억달러(약 3.5조원)에 사들였다. 이를 통해 확보한 능동형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을 자사 헤드폰에 탑재했다.
2018년 4억달러(약 4433억원)에 인수한 '샤잠'의 음악 인식 기능은 애플 뮤직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결합했다.
또 3D 동작 인식 센서 개발업체인 이스라엘 '프라임센스'의 기술은 애플 기기에 내장된 얼굴 인식 '페이스ID'에 사용됐다.
2019년엔 자율 주행 스타트업 '드라이브.ai'를 인수했고, 앞서 2016년엔 중국 차량 공유 플랫폼 '디디 추싱'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애플은 이 밖에도 서버와 데이터베이스(DB) 등 아이폰이나 맥북 사용자가 직접 인지하기 어려운 각종 백엔드(Back-end) 기술에 대한 투자도 이어왔다.
이날 총회에서 쿡은 2021회계연도 1분기(2020년 10~12월) 매출을 1114억달러(약 1234조원)로 보고했다. 이는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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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자금력
애플은 시가총액 2조1000억달러(약 2300조원)의 회사로, 전 세계 시총 1위 초대형 공룡 기업이다. 그만큼 투자금이 넉넉하다는 뜻이다.
애플은 이 막대한 투자력을 활용해 지난 6년간 100개나 되는 기업을 사들였지만, 인수 기업 하나하나가 매우 선별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 예로 2013년 테슬라가 부도 위기에 몰렸을 때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팀 쿡에게 매각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에 따르면 팀 쿡은 그를 만나주지조차 않았다.
실제로 개별 시가로만 봤을 때 애플이 인수한 기업들의 가치는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상당히 절제된 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링크드인을 260억달러(약 28조원)에 샀고, 아마존은 유기농 식료품점 체인 홀푸드를 137억달러(약 15조원), 페이스북은 와츠앱을 190억달러(약 21조원)에 각각 인수했다.
이 계약 하나하나가 애플이 현재까지 체결한 인수 계약 중 가장 큰 10개의 가치를 모두 합친 것보다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