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보안법: 홍콩 야권 예비선거에 50만 명 이상 참여...역대급 투표율

투표 결과에 따라 9월 홍콩 의회인 입법회 선거에 출마할 야권 후보가 결정된다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투표 결과에 따라 9월 홍콩 의회인 입법회 선거에 출마할 야권 후보가 결정된다

홍콩에서 수십만 명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을 위반할 수 있다는 경고에도 야권 민주파 진영 예비선거 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9월 홍콩 입법회 선거에 출마할 야권 후보가 결정된다.

이번 투표는 지난달 논란 속에 시행된 홍콩 보안법과 관련해 반대 진영의 목소리를 반영할 시험대로 여겨진다.

중국 정부가 추진한 홍콩 보안법은 국제적인 비난을 샀다.

중국은 이 법이 2019년 홍콩에서 목격된 형태의 시위 방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1997년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이양되면서 50년 동안 홍콩에 보장된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2일 수십 만명의 유권자가 시내 250여 개 투표소에서 이틀째 줄을 섰다.

앞서 야권 활동가들은 높은 투표율을 희망했는데, 목표 투표율을 훨씬 뛰어넘은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은 애초 17만 명을 예상했지만, 관계자들에 따르면 12일 오후 기준으로 투표 참여 인원은 50만 명이 넘었다.

앞서 중국 고위 관리가 예비 선거 참여가 새 보안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시민들은 투표소로 향했다.

에릭 창 홍콩 정치체제·내륙상무장관은 싱타오 데일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거를 조직, 계획, 참여한 사람들을 경계해야 하며 부주의하게 법을 위반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몰렸다

사진 출처, Reuters

후보 중 한 명인 써니 청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높은 투표율은 국제 사회에 매우 강한 시그널을 보낼 것이며, 우리 홍콩인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야당 민주화 운동가 에디 추는 이번 투표를 "국가보안법에 반대하는 대리 국민투표"라고 비유했다.

전체 투표율 집계는 13일에 나온다.

한편, 야당 인사들 사이에서는 9월에 일부 후보자들의 출마를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이 움직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젊은 민주당 후보인 오웬 초우는 "그들은 국가보안법에 따라 마음에 들지 않는 후보는 정당한 이유 없이 체포하거나 부적격 처분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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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홍콩 보안법, 어떤 내용 담고 있나

  • 홍콩 지방 정부나 중국 중앙 정부에 대한 혐오 조장을 불러일으키는 광범위한 행위는 불법
  • 비공개 재판, 피의자 도청, 중국 본토에서 재판 허용
  • 대중교통시설을 훼손하는 행위 등은 테러로 볼 수 있음
  • 경찰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인터넷 업자는 자료를 넘겨야 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