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미국 '중국이 코로나 백신 연구 자료 해킹'

워싱턴 대학교 면역 연구소는 코로나바이러스 항체를 찾는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워싱턴 대학교 면역 연구소는 코로나바이러스 항체를 찾는 연구를 하고 있다

중국과 연계된 해커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연구 기관들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고 미국 당국이 주장했다.

FBI는 백신 연구, 치료, 실험을 하는 미국 기관을 표적으로 하는 해킹 시도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오래 전부터 중국 정부가 사이버 스파이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해왔지만, 중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코로나19 발병은 두 나라 사이의 긴장을 악화시켰다. 미-중 모두 이 전염병을 통제하지 못했다고 서로를 비난해 왔다.

존스 홉킨스 대학교에 따르면 전 세계 430만 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미국 내 사망자는 약 8만 3000명가량이고 중국 내 사망자는 4600명으로 추산된다.

미 FBI와 국토안보부 산하 연방수사국 사이버보안 및 기간시설 안보국(Cisa)은 13일 이례적으로 합동경보를 발령했다.

이들은 공동 발표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의료, 제약, 연구 부문은 모두 그들이 주요 타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이버 도둑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있어 귀중한 지적 재산과 공공 보건 자료를 불법적으로 입수하려는 시도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미국이 제기하는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이번 주초, 중국 외교부 자오 리젠 대변인은 "우리는 코로나19 치료와 백신 연구에 있어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아무런 증거도 없이 루머와 비방으로 중국을 겨냥하는 것은 부도덕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동영상 설명, 코로나19 백신개발에 힘쓰고 있는 과학자들

한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의 사이버 해킹 의혹을 언급했다.

그는 "이제 질렸다. 중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원천적으로 막을 수도 있었을 텐데...막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제 그들이 해킹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매우 면밀히 살피고 있다"

미 당국은 오랫동안 중국의 해킹과 지적 재산권 도용을 두고 비난해왔다.

2009년에 미국은 중국 연계 해커들이 록히드마틴 F-35 전투기의 중요한 데이터에 침투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얼마 후, 중국은 이와 유사한 제트기인 선양 J-31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안보 당국은 또한 과거 중국이 통상적이지 않은 정보 요원을 이용해 미국 기업 정보를 빼가고 있다며 비난했다.

미국 국가방첩보안센터 빌 에바니나 소장은 중국의 미국 지적재산권 도용이 연간 약 4000억 달러(약 491조 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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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ysis box by Gordon Corera, security correspondent

BBC 분석: 고든 코레라 보안 전문 기자

지난 5일 영국과 미국은 연구 부문을 표적으로 삼는 국가들에 대해 상세한 공동 경보를 발표했다.

당시 공식적으로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관계자는 중국, 러시아,이란을 배후로 봤다.

이제 미국은 이번에 새로운 경보를 발령하고 중국을 저격하기로 했다.

여기에 영국이 함께 하지는 않았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대한 세부사항은 없었다.

이는 미-중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양국이 자국민들의 지지를 얻으려는 수단이라고 해석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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