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산후조리원이 공격을 받아 24명이 숨졌다

공격을 받은 '국경없는의사회(MSF)'가 운영하는 산후조리원에는 140명 가량이 있었다

사진 출처, EPA

사진 설명, 공격을 받은 '국경없는의사회(MSF)'가 운영하는 산후조리원에는 140명 가량이 있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산후조리원 공격의 사망자 수가 24명으로 늘었다. 

무장대의 공격으로 산모, 신생아, 간호사 등이 숨졌다. 최소 1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아프간 보건부는 말했다. 

지난 12일 수도 카불에서 발생한 이 공격은 많은 비난을 받았다. 아직 이 공격을 자행했다고 나선 단체는 없다. 

같은 날 아프간 동쪽의 난가하르의 장례식에서는 자살폭탄 공격으로 최소 32명이 숨졌다. 

동영상 설명,  영상 캡션: 19명의 신생아가 아타튀르크 어린이 병원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아쉬라프 가니 대통령은 탈레반을 비롯한 단체들에 대한 공격 작전 재개를 명령했다. 

가니 대통령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대가 폭력 사용을 자제하자는 요청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경고: 아래 기사에는 다소 불편한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난가하르의 경찰 간부의 장례식의 폭탄 공격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카불의 병원 산후조리원 공격을 누가 자행했는지는 아직 분명치 않으며 탈레반은 어떠한 연관도 부인했다. 

X 포스트 건너뛰기
X 콘텐츠 보기를 허용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는 X에서 제공한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쿠키나 다른 기술을 사용할 수 있어 기사를 보기 전 허용 여부를 묻고 있습니다. 허용을 하기 전에 X의 쿠키 정책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기사를 계속해서 보시려면 ‘허용하고 계속 보기’ 버튼을 누르십시오.

경고: 타사 콘텐츠에는 광고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X 포스트 마침

공격받은 조리원에 있던 19명의 신생아가 카불의 다른 어린이 병원에 안전하게 이송됐지만, 아기의 어머니들은 죽임을 당할까 두려워한다.

12일 하루에만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폭력으로 100명 가량이 숨졌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이날 발생한 일련의 공격들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며 십 년 넘게 계속된 전쟁이 끝날 수 있으리란 희망을 어둡게 만들었다. 

병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현지 주민들은 12일 10시경 두 번의 폭발음 이후 총성을 들었다고 증언한다. 당시 병원에는 140명 가량이 있었다고 병원에서 탈출한 한 의사는 BBC에 말했다. 

병원 내 산후조리원은 국제 의료 구호기구인 '국경없는의사회(MSF)'가 운영하는 곳으로 직원 일부는 외국인이었다. 

공격이 시작되면서 병원은 패닉에 휩싸였다고 다른 의사는 AFP통신에 말했다. 

공격은 현지 시간 12일 오전 발생했다

사진 출처, EPA

사진 설명, 공격은 현지 시간 12일 오전 발생했다

공격이 시작되던 당시를 목격한 노점상 라마잔 알리는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그들은 아무 이유도 없이 병원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차별로 총을 쐈어요." 

한 산모가 공격 도중에 아이를 낳았다고 MSF는 말했다. 

자이납이라는 이름의 다른 여성은 공격 발생 직전에 아이를 낳았다고 로이터는 전한다. 그는 아이의 이름을 다리어로 '희망'을 뜻하는 '오미드'로 지었다. 임신하기까지 몇 년이 걸렸기 때문이란다. 

화장실에 있다가 총성을 듣고 뛰쳐나온 이 여성은, 7년을 기다렸으며 태어난 지 4시간밖에 되지 않은 자신의 아기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며느리가 유산하는 일이 없도록 하려고 카불로 데려온 거였어요." 자이납의 시어머니 자라 무하마디는 슬픔에 잠겨 말했다. "오늘 아기의 시신을 바미얀에 데려갈 겁니다." 

아프간 특수부대가 3명의 외국인을 포함해 100명의 여성과 신생아를 구출했다고 한 관계자는 BBC에 말했다. 경찰로 위장해 병원에 들어온 세 명의 공격범들은 보안요원에 의해 모두 사살됐다. 

이전에도 병원이 공격받은 사례가 있나?

과거에도 카불 내 시아파 무슬림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 유사한 공격이 발생한 바 있다. 순니파 무슬림인 IS나 탈레반이 공격의 배후로 지목되곤 했다. 

남아시아와 극동 지역의 IS 지도자가 11일 카불에서 다른 두 명의 고위 간부들과 함께 체포됐다고 아프간 정보부는 말했다. 

두 명의 신생아를 비롯해 최소 12명의 산모와 의료진이 숨졌다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두 명의 신생아를 비롯해 최소 12명의 산모와 의료진이 숨졌다

2017년에는 의료진으로 위장한 IS의 총격범들이 카불의 군인병원을 공격해 충격을 줬다. 당국은 50명 가량이 숨졌다고 밝혔다.

탈레반 또한 병원을 공격한 바 있다. 지난 9월 탈레반 무장대원들이 아프간 남부 지역의 병원 밖에서 폭발물을 실은 트럭을 터뜨려 20명이 사망한 바 있다.

아프가니스탄의 평화 협상은 어떻게 되고 있나?

지난 2월 미국과 탈레반이 병력을 철수시키기로 한 합의안에 서명한 이후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협상은 포로 교환 문제에서 결렬됐고 폭력 사태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 합의는 9/11 테러 이후 18년 넘게 계속된 전쟁을 끝맺기 위한 것이었다.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이끄는 다국적군은 테러의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을 숨겨준 극단주의 이슬람 단체인 탈레반을 아프간의 권좌에서 몰아냈다. 

전쟁으로 희생된 수만 명의 대부분이 민간인이다. 훨씬 많은 수의 사람들이 부상을 입거나 피난민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