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독일에서 봉쇄를 완화하자 감염률이 늘었다

독일은 드라이브스루 검진 센터 등의 대규모 검진 체계를 도입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독일은 드라이브스루 검진 센터 등의 대규모 검진 체계를 도입했다

독일이 봉쇄를 일부 완화한 지 며칠 되지 않아 코로나19 감염이 늘고 있다.

로버트 코흐 연구소(RKI)에 따르면 바이러스의 증식률(한 명의 환자가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사람의 수)이 1을 넘었다.

이는 독일 내 감염자 수가 증가하고 있음을 뜻한다.

연구소의 보고는 수천 명의 독일인들이 지난 9일 봉쇄를 완전히 해제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진 후 나왔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지난 6일 독일 16개 주 지사들과 회의를 가진 후 전국적인 봉쇄의 전반적인 완화를 발표했다.

모든 상점들의 영업 재개가 허가됐으며 학생들도 단계적으로 등교를 시작하게 되며 독일의 축구 리그 분데스리가도 다음 주말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더 빠른 봉쇄 해제를 요구하면서 지난 9일 전국적인 시위가 발생했다.

독일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계에서 7번째로 많다. RKI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확진자 총 16만9218명에 사망자는 7395명이다.

연구소의 보고 내용은 무엇인가?

증식률이란 전염병의 확산 능력을 평가하는 방법 중 하나다. 우리가 행동 양식을 바꾸거나 면역이 생기면 변하기 때문에 고정된 수치가 아니다.

증식률은 증상의 중증도와 확진자 수와 함께 전염병 발생을 모니터링하는 데 중요한 3가지 척도 중 하나다.

지난 9일 발표된 로버트 코흐 연구소의 보고는 코로나19의 증식률을 1.1로 추정했으나 10일의 업데이트에서는 1.13으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 3주 간 독일 내 코로나19의 증식률은 대체로 1 미만이었다.

연구소는 이번 추정치에는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이 있으며 향후 며칠간 증식률을 보다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지난 몇 주간 관측됐던 감염자 수의 감소세가 앞으로 계속 이어질지 아니면 다시 확진자 수가 늘어날지는 아직 평가하기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독일은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으로 찬사를 받았다. 대규모 검진과 효과적인 봉쇄로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사망자 수를 훨씬 낮게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6일 16개주 지사들과의 회의 후 봉쇄 조치를 완화한 메르켈 총리의 결정을 비판하는 여론도 있었다.

총리는 확진자 수가 인구 10만 명당 50명을 넘을 경우 지역 당국이 봉쇄령을 다시 내리도록 하는 '긴급 브레이크'를 시행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슐레스비히홀슈타인의 육가공공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두 개 주는 긴급 브레이크를 발동해야 했다.

튀링엔주의 한 지역에서는 요양기관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10만 명당 80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은 봉쇄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

독일이 봉쇄를 너무 일찍 완화한다고 우려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봉쇄가 지속되고 있다는 데 반발하고 있다.

몇 주 전부터 소수의 인원들이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었으며 지난 9일에는 그 규모가 크게 번졌다.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뮌헨, 슈투트가르트 등 대도시에서 수천 명이 집회를 열었다.

독일 경찰은 지난 9일 의사당 인근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30명가량을 체포했다. 당국은 집회자들이 경찰에게 병을 던졌다고 한다.

우익 단체와 음모론자들도 일부 집회에 참가했다.

일부 집회는 폭력적으로 변해 베를린에서는 경찰이 최루액을 쏘고 여러 사람을 체포했다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일부 집회는 폭력적으로 변해 베를린에서는 경찰이 최루액을 쏘고 여러 사람을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