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우한 교민 송환에 관해 알려진 사실들

베이징 기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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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는 오는 30일과 31일에 걸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인 중국 우한시에 체류 중인 교민들을 송환한다.

29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우한시와 주변 지역에 체류 중인 교민 722명이 전세기 탑승을 신청했다.

항공기 안 환경은 일반 항공기와 어떻게 다를까? 귀국 후 함께 탑승했던 승무원들도 격리될까? 이번 송환에 필요한 비용은 어떻게 충당하고, 귀국한 교민들은 어디에 격리될까?

바이러스로 사망자가 132명, 감염자가 5,974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BBC가 교민 수송 작전에 대해 알려진 것을 정리했다.

이와 함께 자국민 철수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다른 나라 현황도 정리했다.

수송은 어떻게 이뤄지나?

정부와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특별 전세기를 30일과 31일 하루 2편씩 총 4편 편성한다.

기내 감염 가능성 때문에 객실 승무원 선정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대한항공 노동조합(일반직 노조)는 28일 노조 간부들과 대의원들로 구성된 베테랑 승무원들이 탑승한다고 밝혔다.

우한 전세기는 혹시 모를 기내 감염을 막기 위해 승객 간 자리 간격에 더 여유를 두고, 승객 당 승무원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항공 항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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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좌석을 이격시켜서 옆자리는 비우고 앞도 비워서 대각선으로 앉힌다"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9일 오전 한 간담회에서 밝혔다.

전세기에서 근무한 승무원들은 운항 이후 별도로 격리돼 생활한다.

전세기별로 의사와 간호사가 1~2명이 탑승하고 검역관도 동승한다. 단, 이들은 보호장비 등을 착용할 예정이라 귀국 후 별도로 격리되진 않는다.

증상이 있을 경우엔?

외교부는 28일 37.5도 이상 발열, 구토,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 의심증상자는 탑승할 수 없으며 중국 측에 의해 우한에서 격리된다고 탑승 신청객에게 사전 안내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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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하지만 중국 당국과 의논 후 한국 정부는 증상이 없는 교민만 송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같은 내용을 29일 오후 최종 발표했다.

귀국 후 바로 격리

정부는 전세기 임차료 등 이번 수송 작전 비용을 재외국민긴급지원용 예산으로 책정해 놓은 10억원으로 일단 충당할 계획이다.

귀국한 교민은 국내 비행장에서 다시 발열 체크를 하고 유증상자는 격리병동으로 이송하고, 무증상자는 임시생활시설로 옮겨 2주간 격리생활을 하게 된다.

격리 절차에 불응 시 처벌을 받게 된다. 격리‧치료 등 긴급 조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임시생활시설에는 의료진이 24시간 같이 생활하며 매일 두 차례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이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으로 이송할 것"이라고 박 장관은 설명했다.

격리 생활 동안 교민들은 행안부가 주관하는 '정부 합동 지원단'으로부터 식사, 생필품, 의료지원 등을 지원 받게된다.

베이징에 마스크를 쓴 한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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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할 장소는 어디?

이들을 수용할 장소로는 애초 천안으로 알려졌지만, 지역 주민과 정치권 반발이 심했다.

김 차관은 교민들을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수용할 것이라고 29일 오후 최종 발표했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이에 앞서 "임시 생활 시설에 머무는 동안 외부 접촉을 철저히 차단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전파·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 미국, 프랑스도 자국민 철수

미국 정부는 240명을 우선 송환시켰다. 이들을 태운 전세기가 우한에서 29일 오전(중국시간) 출발했다.

탑승객들은 중간 급유를 위해 기착하는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검사를 받게 되며, 감염자는 알래스카 현지 병원에서 곧바로 격리 치료에 들어간다.

전세기가 최종적으로 도착하는 온타리오 국제공항에서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검역을 하고 필요시 최대 2주간 수용할 계획이다.

중국 톈진시에 마스크를 쓴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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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중국 톈진시에 마스크를 쓴 시민들

일본의 경우 29일 오전 206명이 전세기 편으로 귀국했다. 이어 이날 오후 두 번째 전세기를 우한에 파견할 예정이다.

영국도 약 200명의 자국민을 송환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30일 전세기를 보내고, 귀국한 국민들을 14일 동안 특정 장소에 격리한 뒤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역학조사를 할 예정이다.

독일 정부도 29일이나 30일께 우한에 군용 수송기를 보내 자국민 90명을 데려올 것이라고 슈피겔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