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묘지에 산 채로 묻혔다가 구조된 아기, 건강 회복

사진 출처, Dr Ravi Khanna
- 기자, 그리타 판디
- 기자, BBC 뉴스, 델리
인도 북부에서는 땅 속에서 산 채로 묻혔다가 발견된 여자 미숙아가 치료 후 건강을 되찾았다.
이 아기는 지난 10월 중순 패혈증과 혈소판 수 부족 등 심각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기를 치료한 소아과 의사 라비 칸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아기가 살이 쪘고 호흡과 혈소판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아직 아기 부모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 아기는 의무 대기 기간이 지나면 입양될 예정이다.
현재 아기는 북부의 우타르 프라데시 주에 있는 바릴리 지역의 아동복지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
아기는 한 남성이 사산된 자신의 딸을 묻으려고 땅을 파던 중에 발견됐다.
그는 묘지를 찾아 약 90cm 정도 땅을 파내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삽이 뭔가에 걸려 보니, 삽질로 부서져버린 토기가 있었다고 한다.
갑자기 아기 울음 소리가 들려 토기를 꺼내보니 한 아이가 울고 있었다.
아기는 처음엔 지방 정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 후 더 나은 소아과 시설을 지닌 칸나 박사의 소아과 병원으로 오게 됐다.
의사들은 아기가 약 30주 정도에 태어난 미숙아로 판단했고, 발견됐을 당시 아기의 몸무게는 1.1kg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아이는 한눈에 보기에도 야위어 있었고 저체온과 저혈당 증세를 보였다.
칸나 박사는 "우리가 아기를 지역 병원에 보낸 지난 3일 아기 몸무게를 쟀을 때 2.57kg이었다. 이제 우유병도 빨고, 전반적으로 건강해졌다"고 했다.


사진 출처, Dr Ravi Khanna

아이가 얼마나 오랫동안 땅속에 묻혀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칸나 박사는 신생아 갈색 지방으로 인한 생존 가능성을 언급하며, 아기가 3~4일까지도 묻혀있었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아기들은 복부, 넓적다리, 뺨 등에 한동안 응급 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돕는 지방을 지니고 태어난다.
하지만 아기가 땅속에 있었던 시간이 두세 시간에 불과했을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들은 아기가 구조되지 않았으면 두세 시간이 흐른 후 아이가 사망했을 것이라 진단했다.
토기 속에서도 숨 쉴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토기 속 에어 포켓이 산소를 공급해줬거나, 아니면 약간의 산소가 느슨하게 있던 토양층을 통해 전달됐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0월부터 경찰은 이와 관련해 형사 소송을 제기하고, 아기의 부모를 찾기 시작했다.
관계 당국은 아이를 묻은 동기에 대해 추측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인도는 성비가 가장 불균형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여성은 사회에서 차별을 받으며, 가난한 마을일수록 시집을 보낼 때 지참금을 내는 관습 때문에 여아를 기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