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2발 동해로 다시 발사... 한미훈련에 반발

이번 발사는 지난 7월 25일 이후 네 번째 발사다

사진 출처, AFP

사진 설명, 이번 발사는 지난 7월 25일 이후 네 번째 발사다

6일 오전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쏘았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단거리 발사체를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에서 쐈다.

이 발사체들은 약 37㎞의 고도로 약 450㎞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과 함께 이번 발사에 관해 정밀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은 한미연합연습을 거세게 비난해왔다.

지난 5일 하반기 한미연합연습이 시작되자 북한은 6일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조성된 정세는 조미(북미), 북남합의 이행에 대한 우리의 의욕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미 양국은 하반기 연합연습을 5일 시작했다

사진 출처, EPA

사진 설명, 한미 양국은 하반기 연합연습을 5일 시작했다

또한 대변인은 "우리의 반발이 있으리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우리를 자극하고 위협하는 합동군사연습을 기어코 강행"했다면서 "(북한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번 담화는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같은 날 발표됐다.

북한은 앞서 지난 2일 동해 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2발의 미사일을 발사, 지난달 25일에도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미사일 발사에 숨은 복합적인 신호

조나단 마커스, BBC 군사 전문 기자

Analysis box by Jonathan Marcus, defence correspondent

북한은 연이은 발사체 시험을 통해 여러 가지 신호를 보내려고 한다.

먼저 자국이 단거리 미사일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하며, 두 번째로는 최근 북미 간 대화가 잠잠해졌으니 '우리가 여기 있다' 며 미국을 향해 존재감을 알리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세 번째로 비록 규모가 축소됐지만, 한미 군사 훈련에 대한 불만을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통해 전하고자 했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은 자국을 겨냥할 만한 거리, 즉 장거리가 아니니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북한 인근 국가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한국, 일본, 그리고 미군 부대가 주둔한 일부 아시아 국가들로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우려스럽다. 주변국의 반응에 비해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 다소 조용한 분위기다.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 미사일보다 더 골치 아픈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미국이 러시아와 맺은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을 탈퇴하면서,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 했다.

북한은 미국과 대화를 이어가길 원하지만 그 대화가 북한의 진정한 비핵화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여기에다 미국 정부가 예전보다 상당히 독특한 행정부라는 것도 불확실성을 높여, 북미 대화를 지속하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