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친서 사진'으로 기자와 설전 벌인 트럼프

Trump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타임지 인터뷰 도중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촬영한 타임지 사진기자에게 "감옥에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타임지 녹취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에서 사진을 찍지 말라는 경고를 듣고도 촬영한 사진 기자를 질책했다.

작은 충돌에도 인터뷰는 계속됐지만, 트럼프 대통령 관련 특검 수사 이야기가 언급되자 기자와 공방이 거세졌다.

이 인터뷰는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재선 운동을 공식 발표하기 이틀 전에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나?

트럼프 대통령은 타임지 기자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편지를 보여주며 여러 번 '오프 더 레코드(비공개 전제 발언)'를 요구했다.

그는 "여기 편지가 있는데 이를 보여주겠다"며 "이는 김 위원장이 쓴 것이며 어제 인편으로 도착했다"고 언급했다.

내년 미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관련 이야기로 화제가 바뀔 무렵 사라 샌더스 백악관 공보 비서는 기자들에게 "유감이지만 촬영은 금지한다"고 말했다.

이 경고를 듣자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인가?"라고 큰 소리로 물었다.

인터뷰는 계속됐고, 기자는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 수사 보고서와 관련해서 보좌관 일부가 감옥에 갈 수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증언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돌연 타임지 기자가 사진 촬영한 서한을 문제 삼았다.

그는 "만약 내가 기밀로 보여준 친서를 촬영해서 사용하면 당신이 감옥에 갈 수 있다"며 "사진 찍으라고 준 것 아니니 나와 장난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자 타임지 기자는 "지금 감옥에 보낸다고 협박한 거냐"고 항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오프 더 레코드'라고 말했으니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을 찍을 수 없음을 의미했다고 말을 이어갔다.

"사진 찍을 수 없다. 그러니 어서 돌아가서 당신 이야기나 즐겨라. 이는 내가 타임지에서 나오는 28번째 끔찍한 기사일 것이다."

White house

사진 출처, Getty Images

트럼프 대통령과 타임은 오랫동안 애증의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골프 리조트에 걸려있는 가짜 트럼프 타임 표지 사건이 문제가 됐다. 타임지 측은 당시 표지 모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나를 선정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내가 거절했다"고 말하며 또 타임지와 부딪혔다. 당시 편집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