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플래닛: BBC 제작진이 갈매기가 새끼 거북을 잡아가게 둬 비난을 받았다

동영상 설명, 당시 바다 쪽으로 풀어놓아졌던 새끼 거북이 갈매기에게 잡혀갔다
    • 기자, 린지 브라운
    • 기자, '뉴스비트' 기자

BBC 자연 다큐멘터리 시리즈에서 제작진이 갈매기가 새끼 거북을 잡아가게 둔 데 대해 비판 여론이 일었다.

3월 31일에 방영된 블루플래닛 라이브의 마지막 장면에서, 갓 태어난 푸른바다거북 새끼 여섯 마리 중 한 마리가 해변에서 바다를 향해 기어가던 중 갈매기에게 낚아챘다.

"당시 벌어진 일은 안타까운 것이었습니다." 블루플래닛 라이브의 총괄 프로듀스 로저 웹은 말했다.

"하지만 우리가 개입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그처럼 재빠른 포식자들은 언제나 목표물을 노리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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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방금 저 갈매기가 작은 새끼 거북이를 먹은 건가요"

과학자 재닌 퍼거슨은 호주 헤론섬에서 방송의 진행자 리즈 보닌과 함께 알에서 갓 태어난 거북들을 해변에 풀어주었다.

블루플래닛 라이브 제작진은 푸른바다거북 새끼들이 둥지에서 구조된 것이며 만일 당시 섬에서 작업 중이던 과학자들이 구해내지 않았으면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갈매기가 새끼 거북을 낚아채자 시청자들은 트위터에 왜 진행자가 개입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블루플래닛 라이브를 보는데 둥지에 갇힌 작은 거북이들을 도와주고서는 갈매기가 한 마리를 잡아가는 걸 막으려고도 하지 않더군요."

과학자들은 그것이 자연의 일부라고 말한다.

로저 웹은 "새끼 거북들은 갈매기 먹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한다.

"잔혹해 보일 수 있겠지만 그게 자연에서 벌어지는 일이고 그 갈매기의 새끼들에게도 중요한 먹이가 될 겁니다."

그러나 몇몇 시청자들은 날이 밝고 천적들이 훤히 보고 있는 데서 제작진이 새끼 거북들을 풀어놓은 것이 온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로저는 새끼들을 그때 풀어놓은 까닭은 다른 형제자매들이 비슷한 시간대에 깨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푸른바다거북은 최대 100살까지 살 수 있지만 천적, 플라스틱, 밀렵, 환경오염 등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

1000 마리의 새끼 거북 중 단 한 마리만이 성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바다거북은 바다로 향하는 동안 많은 천적들과 마주친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바다거북은 바다로 향하는 동안 많은 천적들과 마주친다

BBC가 자연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비판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데이비드 아텐보러 경은 '아프리카' 다큐멘터리에서 새끼 코끼리가 죽어가는 모습을 촬영한 결정을 옹호했다.

그는 상황에 참여자가 되는 것보다는 언제나 관찰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에는 협곡에 갇힌 일군의 펭귄들이 BBC 자연 다큐멘터리 '다이너스티'를 촬영하던 제작진에 의해 구조됐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당시 다큐멘터리의 총괄 프로듀서는 제작진의 결정을 옹호하면서 데이비드 아텐보러 경 또한 마찬가지 행동을 했으리라고 말했다.

"개입때문에 고통을 받을 동물이 없었습니다. 위험하지도 않았죠. 펭귄을 건드리지도 않았고요... 계속 미끄러지지 않을 기회가 있었어요." 마이크 건튼은 BBC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