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역대 월드컵 개막전 최다 득점승 기록

동영상 설명, 러시아 월드컵 하이라이트: 러시아 5:0 사우디 아라비아
    • 기자, 폴 플레처
    • 기자, BBC 스포츠, 러시아 모스크바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에서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완파하며 1934년 이래 개최국의 개막전 최대 득점 승리 기록을 세웠다.

스타니슬라브 체르체소프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팀은 최근 치른 7 경기에서 한번도 이기지 못해 많은 비난을 받았다. 심지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날선 코멘트를 했을 정도.

그러나 루즈니키 경기장을 가득 메운 7만8천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러시아 팀은 결코 사우디에게 밀리지 않을 것 같아 보였다.

유리 가진스키는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러시아의 첫 득점을 기록했고 이후 교체로 투입된 데니스 체리셰프가 전반이 끝날 때쯤 약한 수비를 피해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이 시작되면서 경기의 템포와 분위기는 수그러들었다. 마치 친선 경기를 치르는 느낌을 줬다.

그러나 아르템 쥬바가 페도르 스몰로프를 교체하고 들어오자마자 정확한 헤딩으로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후반 추가시간이 되자 체리셰프가 다시 한번 골을 넣었고 알렉산드르 골로빈이 프리킥으로 마지막 골을 넣었다.

이번 경기의 승리로 러시아는 상쾌하게 월드컵을 시작했고 러시아가 조별 예선을 통과할 수 있는 가능성은 현실의 영역으로 들어왔다.

더 험난한 경기가 남은 러시아

동영상 설명, 러시아의 유리 가진스키가 조별 예선 첫 골을 넣었다

러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세계 70위로 월드컵을 시작했다. 이는 참가국 중 최하위. 게다가 선수 부상으로 타격도 컸다.

포워드 알렉산더 코코린과 수비수 기오르기 지키야, 빅토르 바신 모두 올해 무릎 부상을 당했다. 체르체소프 감독은 은퇴했던 38세의 센터백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를 불러와야 했다.

이로 인해 모스크바타임스는 러시아 팀이 "실패할 운명"이라고 선언하기까지 했고 다른 스포츠 기자들은 오직 "기적"만이 러시아 팀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선선했던 모스크바의 저녁, 러시아는 훨씬 우월한 팀이었다. 의지가 부족했던 상대 선수들을 계속 제쳤다.

골로빈은 헤딩골로 이어진 크로스를 제공했으며 로만 조브닌은 낮은 슛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이날 경기장에 모하메드 살라나 루이스 수아레스 같은 역량의 선수는 없었다. 노장 이그나셰비치는 다음 두 경기에는 훨씬 고전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무거운 압박을 받고 있던 상황에서도 러시아는 단호한 자세로 경기를 치렀다.

맨 오브 더 매치: 알렉산드르 골로빈 (러시아)

그는 다섯 번째 골을 넣었고 두 개의 어시스트와 훌륭한 볼 점유 능력을 보여줬다.

알렉산드르 골로빈(왼쪽)이 동료 데니스 체리셰프와 환호하고 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알렉산드르 골로빈(왼쪽)이 동료 데니스 체리셰프와 환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