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라디오] '전쟁 게임(War Games)' 중단 선언한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우리 군인들을 데려오고 싶다"면서도 "아직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사진 출처, AFP

사진 설명,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우리 군인들을 데려오고 싶다"면서도 "아직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아래는 영국 공영방송 BBC 뉴스의 한국어 라디오, BBC 코리아 방송의 2018년 6월 12일 보도입니다.

[앵커] 공동합의문이 나온 직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전 세계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 어떤 답변들 내놨을까요. 비키 정 기자 다시 나와 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여러 차례 등장한 질문 중 하나가 과연 북한의 인권 문제가 회담에서 논의됐느냐는 것이었죠.

동영상 설명, 2018년 6월 12일 BBC 코리아 방송 - '전쟁 게임(War Games)' 중단 선언한 트럼프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인권 문제도 조금이나마 논의를 했고, 또 앞으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앞서 트럼프 대통령, 인권 문제 논의 여부를 묻는 첫 질문에 답을 하다 갑자기 6.25전쟁 전사자 유해 송환 이야기로 넘어가서 기자가 같은 질문을 다시 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옳은 일을 하고자 할 것"이라고 답했는데요.

아무래도 북한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문제다보니 '과연 이 인권 문제가 이번 협상 탁자에 오를 것인가' 여러가지 전망이 있었죠.

하지만 앞서 싱가포르에서 전해온 것처럼, 4가지 주요 사항이 명시된 공동 합의문엔 인권 관련 언급은 없는 상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 후 단독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설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 후 단독 기자회견을 열었다

[앵커] 많은 관심이 쏠렸던 종전선언 이야기도 안 나왔어요.

[기자] 공동 합의문엔 종전선언 관련 내용이 없었지만요.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종전이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회담의 주된 목적이 비핵화 논의였고, 또 이 비핵화가 앞서야만 다른 논의들이 차근 차근 진행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앵커]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 즉 주한미군의 향방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은 "주한미군은 철수하지 않는다" 였습니다. 기자회견 내용, 짧게 들어보시죠.

"I want to bring our soldiers out. I want to bring our soldiers back home.

We have right now 32,000 soldiers in South Korea and I'd like to be able to bring them back home.

But that's not part of the equation right now. At some point I hope it will be but not right now."

("우리 군인들을 데려오고 싶습니다. 현재 3만2천여 명의 주한미군이 있습니다. 이들을 집으로 데려오고 싶어요.

하지만 현재는 그럴 상황이 아닙니다. 언젠가는 그러고 싶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한국엔 3만2천 명의 우리 군인들을 데려오고는 싶다"면서도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죠.

언젠가는 철수를 할 수도 있겠지만 Not right now, 지금은 아니라고 두 번이나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일부 한국 언론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는데, 이건 사실입니까.

이 연합훈련이 또 그동안 북한에서 계속 문제 삼아 온 부분이지 않습니까.

[기자] 일단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이라고 콕 집어 지칭하진 않았습니다.

"We will be stopping the war games. Which will save us a tremendous amount of money."

("우리는 '전쟁 게임'을 중단할 겁니다. 상당한 비용을 아낄 수 있겠죠.")

방금 들으신 것처럼 "War Games, 전쟁 연습을 멈출 것이다. 또 그렇게 되면 아주 많은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렇게 말한 건데요.

많은 언론이 이 'War Game'을 한미군사훈련으로 추측하고 이같은 보도를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 부분에 대해서 한국 청와대 측은 "과거하고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비키 정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