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 김정은 정상외교 보좌… 향후 활동 늘어날 전망

사진 출처, News 1
- 기자, 한상미
- 기자, BBC 코리아
북한 매체들이 최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에게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라는 호칭을 사용해 화제가 되었다.
전문가들은 리설주가 앞으로 국제 무대에서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사진 출처, 청와대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께서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함께 제31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한 중국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하시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5일 리설주가 중국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리설주는 이 자리에 김정은 위원장 없이 간부들과 함께 했다. 리설주가 단독 행보를 보이고 이같은 활동을 북한 매체가 여과없이 보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북한 매체가 지난 2월 북한 건군절 열병식 보도에서 처음 리설주를 '여사'로 호칭한 데 이번에는 '존경하는'이란 수식어까지 등장했다. 그 이전까지는 '리설주 동지'로 불렸다.
지난달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베이징 방문에 동행하면서 큰 주목을 받는 만큼, 리설주가 본격적으로 '영부인'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임재천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난달 베이징 방문이 리설주에게는 첫 외교무대 데뷔였다. 앞으로 한국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미국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도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북한 매체의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라는 워딩은 리설주가 향후 더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활동하리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의미한다" 라고 평가했다.

사진 출처, News 1
보통 국가를 지향하려는 북한이 여느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리설주에게 '국제무대에서의 영부인 역할'을 맡기려는 것이 아니겠냐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서방, 특히 미국의 경우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쉘 오바마가 당시 영부인 역할을 적절히 수행하면서 미국 안팎으로 많은 지지를 받았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김일성 주석의 부인 김성애가 그러했듯 리설주도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외교를 보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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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실장에 따르면 1970년대 초, 김일성 주석의 두번째 부인 김성애는 루마니아 등 해외 정상이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연회나 만찬 등에 영부인 자격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다만, 김성애가 김일성 주석의 해외 방문길에 동행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성애는 특히 북한 여성동맹위원장을 맡아 독자적인 권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김일성 정권에서는 김일성 주석의 첫번째 부인이자 김정일 위원장의 친모 김정숙이 영부인 역할을 했다. 김일성 위원장과 김정숙은 빨치산 동지로 인연을 맺었다.
그의 사망 이후에는 김성애가 그 뒤를 이어 독자적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1970년대 후반 김정일 위원장이 '후계자'로 권력을 잡은 이후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견제로 김성애의 활동은 급격히 수그러들었다.
김성애는 김정일 위원장의 이복동생, 김평일의 생모이다.
김정일 시대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친모 고용희가 있었다. 고용희는 김일성 주석의 사망 이후 활동을 시작했으며 특히 김정일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에 주로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장 실장은 "고용희의 활동은 북한 매체를 통해 전혀 공개되지 않았으며 내부 문건에서 '존경하는 어머니' 등으로만 표현됐다"고 말했다. 고용희는 재일 조선인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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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정일에게는 사실혼 관계였던 첫번째 부인 성혜림이 있었다. 하지만 한번 결혼 경험이 있었던 성혜림의 존재는 극비리에 부쳐졌고 북한 내부에서도 알려진 바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성혜림은 지난해 2월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화학무기 테러를 당해 사망한 김정남의 친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