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마실 물도 부족한 프랑스… 시위대는 골프 홀을 시멘트로 메웠다

사진 출처, Twitter/Kirikou Collective
- 기자, 메를린 토마스
- 기자, BBC 뉴스
기록적인 가뭄을 겪고 있는 프랑스에서 기후변화 운동가들이 프랑스 남부 골프장의 골프 홀들을 시멘트로 메우는 시위를 벌였다.
100개 마을에서 마실 물이 부족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주택 정원에 물 주는 것은 물론 세차도 할 수 없는 '물 금지령'을 내린 상황에서 골프장만 예외로 인정해줬기 때문이다.
프랑스 남동부 툴루즈 시 근처의 골프장들이 시위의 대상이 됐다. 환경보호단체 '종말 저항'(Extinction Rebellion) 소속 시위대는 골프 업계가 "가장 부유한 자들의 레저 산업"이라고 비난했다.
골프업계 관계자들은 골프장 잔디에 3일 동안만 물을 주지 않아도 잔디가 다 말라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골프연합의 제라르 루지에르는 현지 언론에 "잔디 없는 골프장은 얼음 없는 아이스링크나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전역에서 약 1만5000명이 골프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위대는 청원에서 "경제적 광기가 생태적 이유에 앞서고 있다"며 비난했다.
물 금지령은 프랑스 전역에 선포됐지만 이를 시행하는 것은 지자체들의 권한이다. 지금까지 서부 일레빌렌느 지방에서만 골프장 물 주기 금지가 시행되고 있다.
남동부 그레노블 지방의 녹색상 소속 에릭 피올레 시장은 "우리는 계속해서 돈 있고 힘 있는 사람들을 보호하느라 여념이 없다"고 꼬집었다.
물론 골프장에 아예 규제가 없는 건 아니다. 골프장 잔디에 물을 주는 건 밤에만 할 수 있고, 평소 물 사용량의 30% 이하로 줘야 한다.
프랑스에서 가장 긴 강인 루아르 강의 일부가 완전히 말라붙었다. 프랑스 국토의 3분의 2에 비상사태가 선포돼 있고, 이 지역들의 강수량은 전년보다 85%나 급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