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의 날: UN, '2023년엔 인도가 중국 제치고 세계 최다 인구 국가'

인도 델리의 혼잡한 길거리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인도 델리의 혼잡한 길거리
    • 기자, 스테파니 헤가티
    • 기자, BBC 인구 전문기자

유엔(UN)이 '세계 인구의 날'이었던 지난 11일(현지시간) 인도 인구가 내년에 14억 명을 넘으면서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1월 전 세계 인구는 80억 명이 될 것으로 보이나, 인구 증가세는 예전처럼 빠르지 않다.

UN에 따르면 세계 인구 증가세는 이미 둔화하기 시작해 1950년 이후 가장 둔화세이며, 세계 인구도 2080년 104억 명으로 정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한다. 이보다 이전에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 보는 인구통계학자들도 있다.

한편 지역별로 인구 증가에 큰 편차를 보였다.

향후 30년간 늘어나는 인구의 절반은 콩고민주공화국, 이집트, 에티오피아, 인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 탄자니아 등 8개국이 차지할 전망이다.

이에 반해 일부 선진국에선 출산율이 여성 1인당 자녀 2.1명 즉 '대체 출산율(한 국가가 인구 유지에 필요한 출산율)' 아래로 떨어지면서 이미 인구 감소세로 들어섰다.

UN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인구가 최소 1% 감소하는 곳이 61개국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출산율이 여성 1인당 1.15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편인 중국은 기존 예상보다 훨씬 빠른 내년부터 인구가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하고 두 명 이상을 낳도록 출산 장려 정책을 펼쳤음에도 인구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도는 인구가 계속 증가하면서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다 인구 국가가 될 전망이다.

인도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다 인구 국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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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인도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다 인구 국가가 될 전망이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출산율은 감소하고 있다. 현재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많은 국가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 국가에서 각 개인은 부모 세대보다 더 적게 아이를 낳는다고 할지라도, 이전 세대가 많았으니 아이를 낳는 사람 수는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인구 증가는 의학과 과학의 발전 덕택으로도 볼 수 있다. 더 많은 아이들이 성인기까지, 더 많은 성인이 노년기까지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계속되면서 2050년까지 전 세계 평균 수명이 약 77.2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올해 전 세계 인구 대비 10%였던 65세 이상 노년층의 비율이 2050년에는 16%로 증가한다는 뜻도 된다.

물론 이 또한 지역적으로 그 편차가 커서, 동아시아와 서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인구 고령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