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필수품 '자외선 차단제'에 대해 꼭 알아야 할 것들

child having sunscreen put on 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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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에선 높아진 기온으로 일부 지역에 무더위 건강 주의보가 내려진 적이 있었다. 이웃국가인 스페인과 포르투갈, 북아프리카에서 뜨거운 공기가 퍼져나가면서 한때 영국 남동부 일부 지역은 기온이 33도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처럼 더운 날씨에는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가볍고 밝은 색의 옷을 입거나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이 권고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높은 수치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도 중요하다.

어떤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하나?

사람들은 대부분 자외선 차단제의 용기 앞면에 큰 숫자로 표시된 SPF 수치에 익숙할 것이다. 이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기능이 높은 것으로 간주된다.

많은 화장품 브랜드들은 주로 별 다섯 개의 등급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SPF는 해당 제품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얼마나 많이 보호할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별의 개수는 자외선 차단제에 의해 흡수되는 UVA 방사선의 백분율을 UVB 흡수량과 비교해 알려준다.

UVA와 UVB는 무엇인가?

우리 피부에 닿는 자외선은 UVA, UVB 두 가지인데 이는 태양에서 지구 대기로 들어오는 다른 파장의 자외선을 말한다.

UVA는 편평상피세포암 등의 피부암뿐만 아니라 노화와 색소 침착과 관련이 있다. UVA는 유리를 통해서도 들어와 사람의 피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UVB는 피부를 햇볕에 그을리게 하는데 기저세포암과 악성 흑색종과 같은 특정 유형의 피부암과 관련이 있다.

자외선 차단제가 모든 종류의 피부 손상을 막아주는 것은 아닌만큼 최대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선 햇빛이 너무 강할 때는 그늘을 찾는 것이 좋다.

people on brighton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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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들이 의미하는 것은?

자외선 차단제 용기에 나오는 SPF 숫자는 UVB를 얼마나 허용하는지를 나타내는 것이지 얼마나 방어하는지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SPF 15로 표시된 자외선 차단제는 햇빛의 15분의 1 또는 약 7%를 피부에 도달하게 한다.

즉 SPF 15가 약 93%의 UVB를 필터링 한다면 SPF 30 제품은 97%의 UVB를 필터링한다는 얘기다.

이는 만약 우리가 햇볕에 타지 않고 10분 동안 보호막 없이 노출돼 있을 경우 SPF 15는 이론적으로 피부가 타기 전까지 15배의 보호 효과를 나타낼 것이다.

별의 개수는 흡수된 UVA의 비율을 UVB의 양에 대한 비율로 나타낸다. 점수는 별 1개에서 5개까지이며, 별 5개가 가장 효과적이다.

낮은 SPF 자외선 차단제는 숫자가 높은 SPF 제품과 동일한 UVA 대 UVB 보호 비율을 가질 수 있으므로 별 등급도 높다.

즉, SPF 수치와 별 등급 개수가 모두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sunscreen - 6-14 SPF is low, 15-29 medium 30-50 high, 50+ very high

좋은 자외선 차단제는 얼마나 효과적일까?

우선 자외선 차단제가 이상적인 조건에서 사용됐을 때를 가정해보자.

왜냐하면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완벽하게 바르지 않는다. 땀이나 물에 지워지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보통은 권장량의 절반만 바른다고 본다.

동영상 설명, Are you applying sun cream properly?

영국 피부과의사협회는 SPF 30이 함유된 자외선 차단제는 "햇빛을 막아줄 그늘과 적절한 의복이 더해졌을 때 만족스러운 자외선 차단제"라며 SPF 수치와 관계없이 최소 2시간마다 다시 발라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EU의 지침을 보면 자외선 차단제 수치가 '50+'인 것만 판매돼야 하며 일부 국가에서 볼 수 있는 80 또는 100 등급은 사용하지 말 것을 명시하고 있다.

SPF 50은 약 98%의 보호를 제공하는데 소비자들이 마치 SPF 100이 100% 미만의 보호 효과를 갖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외선으로부터 100% 보호되는 제품은 없다.

하루에 한 번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는 어떨까?

시중에 나와있는 '효과 지속'을 강조하는 자외선 차단제는 제품을 '하루에 한 번'만 바르면 된다고 광고한다. 이들 제품은 올바르게 적용만 된다면 최대 8시간 동안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일부 피부과 의사들은 사람들이 실수로 놓친 부위가 있을 수 있고 발라놓고도 문지르거나 물기에 씻겨나갈 위험이 너무 높기 때문에 다른 자외선 차단제와 마찬가지로 최소한 2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2016년에 발표된 한 보고서는 이들 제품들이 회사의 주장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연구진은 해당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지 6~8시간 후 평균 보호 기능이 74% 감소했다는 점을 발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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