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인플루언서 늘어나는데...착취 우려' 영 의원들, 보호책 촉구

셀카를 찍는 어린이

사진 출처, Getty Images

    • 기자, 시오나 맥컬럼
    • 기자, 기술 리포터

영국의 의원들이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과 아동·청소년 팔로워들에 대한 보호를 촉구하고 나섰다.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 위원회(DCMS)는 현재 고용 및 광고 규정이 성장하는 온라인 문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위원회는 보고서에 일부 아동 인플루언서들이 노동착취를 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또 일부 인플루언서들이 광고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줄리안 나이트 위원장은 "스크린을 통해 보는 이 반짝이는 세계의 수면 아래를 들여다보면, 당신은 진흙탕같은 세계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인플루언서들과 팔로워들이 착취와 위험 요소들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아동 인플루언서들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중에는 상당수 후원과 브랜드 파트너십을 통해 큰 수입을 얻고 있다.

화장을 하며 셀카를 찍는 여성들

사진 출처, Getty Images

하지만 보고서는 틱톡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아동 인플루언서 계정의 상당수는 이들의 부모가 실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동 인풀루언서들의 부모가 수익을 위해 이들을 착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부분.

또 공개 게시글들은 아동의 사생활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고, 안전에 대한 우려도 있다. 영국 의원들은 이 같은 부분을 강조하며 '삭제할 권리'가 제대로 보장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는 단지 아동 인플루언서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들을 따르는 어린이 시청자들도 고려 대상이다.

보고서는 '디지털 문해력'을 키워나가는 아이들이 특히 온라인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소셜미디어의 인플루언서 콘텐츠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특히 유튜브에서 인기가 있는 장르로 떠올랐다. 영국 방송통신 규제기관 '오프콤'(Ofcom)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어린이의 절반가량이 블로거나 유튜브 인플루언서들을 시청한다고 답했다.

가짜 정보나 위해적인 메시지 역시 문제다. 아동·청소년들은 광고 시청에 더 주의가 필요하다.

위원회는 영국 당국이 아동을 타깃으로 한 온라인 광고의 심의 기준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는 인기 있는 직업군으로도 여겨지고 있다. 한 조사에선 영국 어린이 511명 중 약 32%가 장래희망으로 인플루언서를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동영상 설명, '인스타어르신'이 이 세상에 필요한 이유

이번 보고서는 또 인플루언서들이 '광고 게시글' 표기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의원들은 관계 당국에 관련법을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이 더 부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0년 한 조사에선 12만2000명의 팔로워를 가진 영국 인플루언서 인스타그램 계정의 마케팅 게시글 2만4000건 중 35%만 '기업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게시글'이라고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