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웹: 인류 최대 우주망원경 발사 성공

동영상 설명,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발사되는 순간
    • 기자, 조나단 아모스
    • 기자, BBC 과학전문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100억달러(약 11조8750억원)를 투입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25일(현지 시각) 발사됐다.

웹망원경을 실은 아리안5호는 이날 오후 12시20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유럽우주국(ESA) 우주발사기지에서 발사됐다.

케냐 말린디의 지상 안테나는 발사 30분이 채 되기도 전, 웹 망원경이 아리안5호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는 신호를 확인했다.

우주 망원경은 지난 1960년대 아폴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시킨 인물 이름을 땄다.

웹 망원경은 허블 망원경보다 성능이 100배 이상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롭 나비아스 나사대변인은 로켓이 지구를 떠난 순간 "제임스 웹이 열대우림에서 시간의 끝으로 이륙해 우주의 탄생으로 돌아가는 항해를 시작한다"고 했다.

이번 발사는 나사의 숙원 사업이었다. 전 세계의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지난 30년 동안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웹 망원경은 아리안5호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사진 출처, Arianespace

사진 설명, 웹 망원경은 아리안5호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아리안호가 신뢰도가 높은 운송수단이지만, 로켓 발사가 늘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웹 망원경은 주요 관측 목표에 대한 시험 관측을 통해 여러 과학 장비를 조정하는 등 준비 과정을 거쳐 약 6개월 뒤부터 본격적인 관측에 나서게 된다.

웹 망원경은 앞으로 한 달간 지구와 태양의 중력 균형이 이뤄지는 약 150만㎞ 밖으로 비행한다.

이 과정에서 발사 당시 접혀있던 망원경 부품을 펼쳐 고정해야 한다. 마치 번데기에서 나오는 나비처럼 말이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수없이 많은 요소들이 계속 작동해야 하고 완벽하게 작동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라며 "이 프로젝트는 높은 위험성을 수반하고 있지만, 큰 보상을 원할 때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웹 망원경은 금을 입힌 지름 6.5m의 거대 거울을 갖고 있다.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인데, 허블 망원경의 주 반사경보다 거의 세 배 정도 더 크다.

과학계는 초민감 장비와 결합된 4개의 광학 장치를 이용해 그 어느 때보다도 우주를 더 깊게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목표는 빅뱅 직후인 135억년 전, 최초의 별과 은하가 형성됐던 상황 관측이다. 생명체에 필수적인 최초의 무거운 원자를 만들어낸 것은 탄소, 질소, 산소, 인, 황과 같은 물질의 핵 반응이었는데 이를 살펴볼 예정이다.

아리안5호

사진 출처, NASA

사진 설명, 아리안5호

또 다른 목표는 먼 행성의 대기를 탐사하는 것이다. 다른 행성에서 인류가 거주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행성 천문학자 하이디 해멜은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천체 물리학 체제, 새로운 개척지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에 열광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제임스 웹은 너무 커서 발사 로켓의 앞부분에 맞도록 접혀서 실렸다

사진 출처, NASA/Chris Gunn

사진 설명, 제임스 웹은 너무 커서 발사 로켓의 앞부분에 맞도록 접혀서 실렸다

웹 망원경이 펼쳐지는 데는 약 2주가 소요된다. 육각형 18개로 된 금을 입힌 베릴륨 거울이 펼쳐지는데 이는 빛을 모으는 장치다. 우주 태생기에서 발생한 빛을 포착하기 위한 용도다. 거울 뒷면에는 모터가 작창돼 있다.

마크 매코린 유럽우주국(ESA) 수석 과학 자문은 "중요한 것은 계속 온도가 낮은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적외선을 관측하려면 망원경의 온도가 섭씨 영하 233도씨 정도일 때 최적화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망원경 뒤쪽에 있는 커다란 차양막으로 태양 빛과 지구에서 나오는 빛을 차단한다.

매코린 자문은 "이 온도가 맞춰질 때 최초의 은하가 태어난 먼 우주와 다른 별 주위를 도는 행성의 민감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라며 "가야 할 여정이 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