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국면 접어든 수단 쿠데타에 대해 알아야 할 4가지 사실

사진 출처, AFP
수단은 최근 쿠데타가 일어나 정부가 해산되고 총리를 비롯한 내각 의원들을 체포되는 등 격동의 시기를 겪고 있다.
수단은 또 정치적 위기뿐만 아니라 높은 인플레이션, 식량, 연료, 의약품 부족 등 경제적 위기에도 처해 있다.
수단 쿠데타에 대해 알아야 할 4가지 사실을 정리했다.
쿠데타는 왜 일어났는가?
수단의 장기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인 2019년 8월부터 군부와 민간은 권력을 나눠 가져왔다.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축출한 것은 군부였지만, 시민들이 대규모 가두시위에 나서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민간 정부 수립 절차 협상이 시작된 것이다.
민간과 군부는 이후 공동 주권 위원회(Sovereign Council)라는 이름의 공동 위원회를 통해 과도기 동안 나라를 함께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들의 공생관계는 줄곧 불안한 모습을 보여왔다.
갈등의 이유는?
민간과 군부는 공개적으로 대립했다.
군부 지도자들은 개혁을 명분으로 내각 교체를 요구했다.
군부는 민간 지도자들이 홀로 권력을 장악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와중 여러 차례 쿠데타 시도가 있기도 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에도 한 차례 쿠데타 시도가 실패했다.
과도체제의 수장 압달라 함독 총리는 당시 바시르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을 배후로 지목했다.
이들 중 다수가 바시르 전 대통령의 축출 이후에도 군, 보안 등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최근 수도 하르툼에서는 친군부 시위대가 총리를 지지하는 반군부 시위대와 맞서며 충돌을 빚기도 했다.
친군부 시위대 측은 현 정부가 국가를 다시 일으키는 데 실패했다며 비난했다.
함독 총리는 연료 보조금을 삭감하는 등 경제 개혁을 펼쳤는데, 이는 일부 대중의 반발을 자아내왔다.
수단의 정치적 불안정성은 사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과거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온 여야의 분열과 합의 실패는 군부 개입의 길을 열어주었다.
지역 전문가 마그디 압델하디는 군부가 질서 회복을 명분으로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불안정성과 분열을 대변하듯 현재 수단에는 적어도 80개의 정당이 존재한다.
이와 같은 파벌주의는 주권위원회의 안정적인 국가 통치를 어렵게 만들었다.
함께 과도 체제를 이끌어나가야 할 군부와 민간 진영 사이 내부 분열 역시 정치적 합의를 더 멀리 밀어냈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
주권위원회는 25일 쿠데타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내각과 의회를 해산하겠다고 발표했다.
군부 쿠데타 지도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 역시 2023년 7월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부는 함독 총리를 비롯한 과도정부의 각료들을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영 TV·라디오 본부가 군에 넘어간 정황도 포착됐다.
인터넷 또한 제한됐다.
이에 아프리카연합(AU), 유엔(UN), 유럽연합(EU)은 물론 아랍연맹과 미국도 쿠데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프리카 정치 전문가 알렉스 드 발은 "수단 국민의 엄청난 시민 동원력"을 고려한다면 이번 쿠데타가 "끝이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BBC 뉴스아워와의 인터뷰를 통해 군부가 합의를 무너뜨릴 때마다 시민들이 거리를 장악하며 그들을 원위치로 돌려놓았다며 "이번에도 똑같은 상황을 보게 되리라 추측한다"라고 말했다.
수단 정보통신부 페이스북에 따르면 함독 총리는 국민들에 정부를 지지하며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미 하르툼 거리에서 시위대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군부는 이들 시위대의 이동을 제한하기 위해 군을 배치했다.
군부는 재작년 6월 과도 체제 합의 이전에도 이곳에서 시위대를 진압했다.
군은 당시 시위대에 총을 발포해 최소 87명을 살해했다.
다시 대치하게 된 양측의 마음속에 당시 학살에 대한 기억이 맴돌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