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힐송교회' 창립자, 부친 아동 성 학대 은폐 혐의 부인

힐송교회 창립자 브라이언 휴스턴은 부친의 아동학대를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힐송교회 창립자 브라이언 휴스턴은 부친의 아동학대를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다

1984년 호주에서 설립돼 전 세계적인 교회로 성장한 힐송교회의 창립자 브라이언 휴스턴(67)이 아동 성 학대를 은폐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할 예정이다.

호주 경찰은 2년간의 수사 끝에 지난 8월 휴스턴을 기소했다.

글로벌 대형 교회인 힐송교회의 목사 브라이언 휴스턴은 기소 당시 미국에 있었으나 시드니로 돌아와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재판은 부친 프랭크 휴스턴이 1970년대에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성 학대와 관련이 있다.

브라이언 휴스턴의 변호사는 4일 예비 심리에서 그가 혐의를 부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판에 불참했다.

브라이언 휴스턴은 은폐 혐의가 "충격"이었다며 결백을 공언한 바 있다.

또한 지난 8월 성명문을 내 "나는 기록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호주 오순절교회 신자 출신인 스콧 모리슨 호주 전 총리는 휴스턴이 자신의 정신적 "멘토"라고 말한 바 있으며, 둘은 가까운 친구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은 호주 전역을 대상으로 아동 성 학대에 관한 획기적인 조사를 실시한 후 수사에 착수했다.

2013-2017년 운영된 호주의 아동성범죄대책 왕립위원회는 프랭크 휴스턴이 1970년대에 한 소년을 학대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

프랭크 휴스턴은 2004년 82세로 사망했다.

경찰은 브라이언 휴스턴이 적어도 1999년에는 부친의 학대 사실을 알았으며, "관련 정보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고 이에 대한 합리적인 변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11월 23일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휴스턴은 지난 달 교회 이사회에서 물러났으나 여전히 "글로벌 원로목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힐송 교회는 가수 저스틴 비버, 모델 켄달 제너, 가수 보노 등 유명인사들을 끌어들인 세계적인 대형 교회다.

힐송 교회는 젊은 세대에게 인기 있는 팝송 스타일의 찬송가, 콘서트장 예배 등 현대 복음주의로 잘 알려져 있다.

교회 측에 따르면 힐송 교회는 전 세계 30개국에 있으며 매주 15만 명 이상의 정규 신자들이 예배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모리슨 전 총리는 휴스턴과 함께 무대에서 기도하기도 했다.

같은 해 모리슨 전 총리는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과의 국빈 만찬에 휴스턴을 초대했지만, 백악관은 휴스턴이 형사 수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