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리팬스는 불법 섹스 게시물을 어떻게 다뤄왔나

- 기자, 노엘 티더리지
- 기자, BBC 뉴스
BBC 뉴스에 유출된 내부 문건에 따르면, '성인용 인스타그램'으로 알려진 '온리팬스(OnlyFans)는 불법 콘텐츠를 게시하는 계정에 폐쇄 결정을 내리기 앞서 여러 차례 경고를 내린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문건은 이른바 '준법 매뉴얼'로 온리팬스 직원들에게 인기 계정에 좀 더 관대한 태도를 취하라고 지시하고 있었다.
아동 보호 전문가들과 콘텐츠 관리자들은 포르노 게시로 잘 알려진 온리팬스가 불법 콘텐츠 계정에 대해 어느 정도 '관용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온리팬스는 모든 관련 국제 세이프티 기준 및 규정이나 서비스 약관의 위반을 용인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저녁, 온리팬스는 10월부터 성적으로 노골적인 사이트 콘텐츠를 금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BBC 뉴스가 이 회사에 불법 콘텐츠 게시 계정 처리 유출 문건에 대한 입장을 묻자 나온 발표다.
다만 온리팬스는 업데이트 예정인 서비스 약관에 부합한다면 크리에이터들이 누드사진과 동영상을 계속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에는 1억2000만 명 이상의 가입자가 있다.
가입자는 동영상, 사진, 개인 메시지 전송 관련해 '크리에이터'에게 월별 요금과 팁을 지불한다. 온리팬스는 수익의 20%를 취한다.
지난 5월 BBC 뉴스는 18세 이하 청소년들의 노골적인 동영상 판매를 막지 못하는 현실을 고발했다.
당시 온리팬스는 사이트를 부정적으로 사용하려는 시도는 "드물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 유출된 문서에 따르면, 사이트의 서비스 약관을 위반해도 계정이 자동으로 삭제되진 않는다.
관리자들은 매춘 서비스, 동물과의 성교, 근친상간 등으로 판단되는 콘텐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BBC 역시 이런 불법 콘텐츠 일부를 확인했다.
어떤 영상에선 한 남자가 대변을 먹는 장면이 찍혔다. 노숙자들과 카메라 앞에서 섹스를 하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남성의 모습도 있었다.
온리팬스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유출 문서 관련해서는 매뉴얼 혹은 공식 지침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이들은 성명서을 내고 "우리는 서비스 약관 위반을 용납하지 않으며 이용자의 안전과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한다"라고 주장했다.

BBC에 입을 연 사이트 관리자들은 콘텐츠가 어떻게 점검되고 있는지 알려줬다.
관리자들은 키워드 목록을 이용하는데, 크리에이터와 구독자 사이의 개인 메시지, 게시물, 프로필 등을 검색한다. 크리스토프(가명)는 사이트가 금지하고 있는 사진과 영상 2000여 개가 버젓이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했다.
그는 영상에서 불법이고 극단적인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개와 관계된 것도 있었고, 몰래카메라, 총, 칼, 마약 사용 등도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일부 자료는 플랫폼의 서비스 약관에 따라 금지되었지만, 관리자들은 이런 자료를 적극적으로 색출하지 않았다.
크리스토프는 온리팬스 측에게서 공공장소에서의 성관계 영상과, 크리에이터로 등록돼 있지 않은 '제3자 콘텐츠'를 너무 과도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온리팬스는 관리자에게 구체적으로 브리핑을 하고 있는데 그들이 관할 범위를 넘어선 관리를 하면 "주어진 콘텐츠에만 집중하라"는 지시가 내려진다고 했다.
하지만 크리스토프는 사이트 내에서 소득이 적은 사람들이 금지 항목인 성 매매를 광고하는 것이 흔하다고 했다.
크리스토프와 또 다른 관리자는 일부 크리에이터들이 팁을 늘리려고 팬을 만나 섹스를 하는 대회를 열기도 한다고 했다.
BBC가 2020년에 입수한 관리자 가이드라인 중에는 에스코트 서비스(Escort service·성매매) 광고가 사이트의 문제라고 명시해놓은 항목도 있었다.
여기에 따르면 사이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모션 장소는 크리에이터의 사용자 이름, 프로필, 콘텐츠 설명 및 맞춤형 동영상을 광고하는 '팁 메뉴'다. 이 문서에는 '만남 당 지불(Pay per meet)', '조건 만남', '나를 예약하세요', '현실 세계 만남(IRL Meet)' 등의 홍보 문구가 금지 문구로 안내돼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BC 뉴스는 프로필, 게시물 등에서 이 키워드들을 이용해 하루 30개 이상의 활성 계정들을 찾을 수 있었다. 어떤 크리에이터의 페이지에서 이것들은 "(에)스코트 - 섹스 파트너"로 묘사됐다. "주말에 날 예약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묻는 계정도 있었다.
우리가 찾은 계정 중 2개만 10일 후에 삭제됐다.
온리팬스는 서비스 약관을 준수하고 인력 및 기술을 활용해 관리하고 있으며, 약관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경우 계정을 폐쇄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서에 따르면 불법 콘텐츠 자체는 제거되지만, 온리팬스는 관리자가 계정 폐쇄 전에 크리에이터에게 여러 번의 경고 메시지를 보내준다.
온리팬스는 올해 2월부터 불법 콘텐츠가 발견되면 계정에 경고 세 번을 주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가 제거된 이유와 서비스 약관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계정이 폐쇄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내용이다.
우리는 여러 다른 날짜가 찍힌 2021년도 버전의 문서들도 확보했다. 가장 오래된 자료를 빼고 모두 해당 계정에 '불법 콘텐츠' 사례가 5개 이상 있어야 관리팀에 즉시 이관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여름 이후 버전에는 불법 콘텐츠가 일부라도 포함되면 즉각적인 관리 회부를 요구하는, 그전과는 상반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문서에 따르면 각 계정의 인기도에 따라 관리자의 계정 처리 특정 지침이 있다. 구독자 수가 많은 계정은 규칙을 어겼을 때 추가 경고를 받을 기회를 준다.
직원들은 이용자 수가 적은 계정의 경우 "필요한 경우 (제한)하고 싶은 대로" 관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중간 범위 계정의 경우 "경고 3회 이후에 계정을 제한한다"는 경고를 내리라는 지침이 내려졌다. 사이트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수익성이 높은 크리에이터가 규칙을 위반하면 다른 팀에서 계정을 관리한다.
크리스토프는 "계정 관리에 편차가 있다"라며 "돈이 우선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다.
인터뷰에 나선 다른 관리자는 "경고 하나만 받고 퇴장하는 일은 없다"고 했다.
한 콘텐츠 관리 전문가는 이 문서들을 통해 온리팬스가 불법 콘텐츠에 대해 "일부 관용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었다는 부분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UCLA 핵심인터넷조사센터(CCII)의 공동 책임자인 사라 로버츠 박사는 "이는 온리팬스가 템플릿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업로드되는 불법 콘텐츠 유형을 잘 알고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온리팬스는 어느 정도의 관대함을 보였는데 그건 그들이 즉시 플랫폼을 제거해서 크리에이터(최악의 경우, 불법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를 완전히 소외시키고 싶지 않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크리스토프는 사람들이 착취당하는 정황이 담긴 콘텐츠를 자주 접하며 두려움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문서에 금지된 콘텐츠를 처리하기 위한 지침이 나와 있지만, 관리자가 착취 우려를 제기할 수 있는 요구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노숙자들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카메라에 담는 남자의 모습이 한 예다. 그 계정은 노숙자들을 '사냥'하는 것을 자랑하며 그들을 '이용하는 일'에 거리낌이 없었다.
BBC 뉴스에 이 계정을 알려준 변호사에 따르면, 또 다른 계정에는 인신매매와 착취의 흔적이 있었다. 얼굴이 나오지 않는 여성이 벽과 바닥이 완전히 가려져 있는 비디오에 일부 등장하는데 유럽 전역을 이렇게 떠도는 듯한 언급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미국 텍사스에서 근무하는 조셉 스카라무치 형사는 이와 관련해 누군가의 조정을 받는 듯한 징후가 보이는 특정 인신매매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남성들이 이 여성들에게 성매매 비용과 촬영비를 지불하고 영상을 온리팬스에 업로드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달 의회 의원 101명은 온리팬스에 대한 내용, 특히 아동 성 착취와 관련해 미국 법무부에서 조사하라는 서신에 서명했다. 이에 온리팬스는 아동 성 학대 게시물에 무관용 정책을 펴고 관계 당국에 신고하며 수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토안보부의 특수요원 오스틴 베리에는 온라인 아동학대 전문 조사관이다. 그는 일주일에 20~30개에 달하는 아동학대 이미지를 찾는다며 분명 온리팬스에서 나온 것들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6개월여간 조사했던 온라인 공간에는 온리팬스에서 나온 아동학대 이미지가 올려져 있었다고 했다. 대부분 현장에서 생중계된 영상들이다. 아이들이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있는 영상도 있다고 한다.
"사방에 널려 있고, 널리 거래되고 있습니다."
BBC 뉴스와 몇 주 동안 폐쇄된 일부 계정의 내용물을 공유한 크리스토프는 미성년자가 만든 거로 파악되는 계정 수십 개가 매일 폐쇄된다고 전했다.
10세 미만의 어린이를 포함한 미성년자 계정은 대부분 크리에이터가 아닌 구독자용이다. 그들은 사진을 게시하거나 사이트에서 직접 대금을 받을 수 없지만, 일부는 이 사이트를 이용해 에스코트 서비스를 광고하거나 자신의 노골적인 사진을 판다.
한 구독자는 프로필에 자신이 16세이며 발 또는 신체 부위 사진을 4파운드(약 6407원)에 판매한다고 광고하고 있었다.
크리스토프는 비영어권 계정이 특히 이런 문제를 지니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사이트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일부 외국어 계정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BBC 뉴스는 시험 삼아 프랑스어와 독일어로 된 두 개의 구독자 계정을 개설하고 프로필에 어린 청소년이라고 밝히고 사진 판매를 광고했다. 하지만 이 계정들은 BBC 뉴스가 온리팬스와 연락할 때까지 일주일 동안 계속 활성화돼 있었다.
온리팬스는 관리자가 모든 콘텐츠 관련해 신고할 수 있으며, 회사는 인신매매 금지법을 준수하고 직원들을 매년 교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숙자들이 등장하는 계정은 이용약관을 어겼기에 현재는 폐쇄됐으며, 라이브 스트리밍 자료도 적극 검토한다고도 덧붙였다.

아동 권리 운동가이자 파이브 라이트 아동권리 캠페인 단체 설립자인 키드론 남작 부인은 불법 자료 게시에 관대한 태도를 보이는 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답은 제로 톨레랑스, 이 그대롭니다. 불법 콘텐츠라면 관용이 없어야 합니다."
그는 대금 결제 회사도 자신들의 서비스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성인 사이트인 온리팬스가 없어질 때까지 상업적 지원을 철회해야 합니다."
지난 19일 온리팬스는 파이낸셜 타임스에 "은행 파트너 및 지불금 제공업체의 요청을 준수하기 위해" 포르노를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card)를 비롯한 많은 결제 제공업체는 특정 유형의 콘텐츠에 대한 서비스 사용을 금하고 있다. 작년 두 곳 모두 불법 자료를 포함한다는 이유로 폰허브(Pornhub)와의 관계를 종료했다.
키드론 남작부인은 또한 불법적인 자료를 게시하는 계정을 처리하려면 최소 기준과 법적 행동 강령을 도입해야 한다고 봤다.
BBC 뉴스는 취재 도중 영국 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가 2019년 미국 인신매매 방지 자선 단체로부터 온리팬스 콘텐츠에 대해 경고를 받고 프레젠테이션까지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성명서에서 DCMS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온라인 안전 강령이 도입할 것이며, 불법 콘텐츠를 처리하지 못하면 온리팬스에 막대한 벌금을 내리거나 서비스를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디어 규제 기관인 오프컴(Ofcom)에 유해 콘텐츠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처를 하지 않을 경우 사이트를 정지할 권한이 이미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온리팬스는 최신 버전의 설명서를 내고 "미성년자 콘텐츠 및 인신매매 모니터링 과실이 있을 경우 광범위하게 국가 및 규제 기관으로부터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온리팬스는 이와 관련한 BBC의 인터뷰를 요청을 계속 거부했다.
그러면서 오프컴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적용되는 모든 법률과 규정을 완벽히 준수하며 인력을 활용한 모니터링 최첨단 연령 확인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온리팬스는 BBC뉴스에 제보를 한 관리자 한 명이 무단 자료가 포함된 계정을 반복적으로 폐쇄하지 않아 해고한 직원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 제보자는 BBC에 자신이 온리팬스와 함께 미성년자 가입자 계정을 반복적으로 늘렸다고 전했다.
크리스 벨 기자가 추가 보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