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8도' 이탈리아, 유럽 최고기온 기록 전망… 남부 전역엔 산불

사진 출처, Reuters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기온이 섭씨 48.8도까지 올라 유럽 최고 기온으로 잠정 기록됐다. 지역 당국은 11일 시라쿠사 인근에서 세계기상기구(WMO)의 검증이 필요한 이 수치를 보고했다. WMO에 따르면 현재 유럽 최고 기온은 1977년 아테네에서 기록된 섭씨 48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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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기후정책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
최근 이탈리아 폭염의 원인은 아프리카에서 올라온 고기압 '루시퍼'다. 고기압권이란 공기가 가라앉아 기압이 높은 영역을 뜻한다.
루시퍼는 이탈리아 본토를 가로질러 북향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도 로마 등 여러 도시의 기온을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일부 지역에 폭염 적색 경보를 발령했으며, 경보가 내려진 도시는 현재 8개에서 오는 13일까지 15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몇몇 국가가 수십 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한 지중해 폭염으로 이탈리아 남부 전역에는 산불이 번졌다. 시칠리아와 칼라브리아, 푸글리아는 최대 피해 지역이 됐다.
이탈리아 소방관들은 12시간 동안 시칠리아와 칼라브리아에서 300여 건의 소화 작전에 뛰어들었고, 수천 에이커로 번진 불길을 잡기 위해 밤샘 작업을 벌였다고 11일 밝혔다.
산불과 기후변화의 연관성
이외에도 그리스 전역에선 강풍과 메마른 초목의 영향으로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이번 대형 화재를 두고 "악몽 같은 여름"으로 표현한 가운데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국가들도 산불 진압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기후변화는 산불을 부채질할 수 있는 고온 건조 기후 발생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전 세계 기온은 산업화 이래로 섭씨 약 1.2도 상승했으며, 각국 정부가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이지 않는 한 기온은 계속 오를 것이다.
유엔은 지난 9일 인간의 활동이 극단적인 기후 사태를 더 자주 발생시킨다는 중요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