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CEO 자리가 달갑지 않다

Elon Musk

사진 출처, Getty Images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CEO 역할을 즐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법원에서 "솔직히 [경영이] 싫다"며 "디자인이나 엔지니어링에 내 시간을 쓰는 것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테슬라 주주들은 2016년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회사 '솔라시티' 인수와 관련해 머스크를 상대로 약 3조원대 소송을 제기했고, 이날 머스크는 첫 재판에 출석했다.

테슬라 개인 주주들과 연기금은 솔라시티 인수 결정으로 테슬라가 큰 손해를 봤지만, 머스크와 테슬라 이사진은 이득을 취했다며 2017년 소송을 냈다.

솔라시티 인수 당시, 머스크는 테슬라와 솔라시티의 지분 22%씩을 갖고 있었다. 솔라시티의 창업자는 일론 머스크의 사촌이다.

그는 "당시 두 종목을 거의 같은 비율로 소유하고 있었고, 주식 거래였기 때문에 금전적 혜택을 본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 계획이 있었다'

머스크는 또한 이사회에 그 어떤 압력도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솔라시티를 인수한 것은 친환경 전기공급장치를 갖춘 자동차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1680억달러(약 192조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 주주들은 머스크가 회사에 최대 26억달러(약 3조원) 손실을 끼쳤다며 이 돈을 회사에 다시 되돌려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머스크는 이번 소송에서 유일한 피고인이다. 이번 소송은 개인을 상대로 한 가장 큰 소송이다.

지난해 머스크를 제외한 테슬라 이사진은 솔라시티 인수에 따른 과실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6000만달러(689억원)을 물어주기로 원고 측과 합의를 봤다.

웨드부시 시큐리티 애널리스트 댄 아비스는 투자자들이 이번 재판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고서에 솔라시티 인수 건은 머스크와 테슬라에 "아픈 손가락"이었다며 "회사가 성장가 성장할 때도 명백한 오점"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4.38% 오른 685.70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재판의 변론은 2주에 걸쳐 진행된다.

주주들의 변호인인 랜들 바론은 머스크에게 이번 소송은 "고역이 될 것"이라고 선전포고했고, 머스크는 바론의 두꺼운 서류 파일을 가리키며 "파일을 보니 그렇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