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20: ‘줄기세포’ 덕에 결승전 티켓 거머 쥔 사연

Sam Astley

사진 출처, Sam Astley

사진 설명, 샘 애슬리는 예정된 줄기세포 기증 시술을 준비하기 위해 유로2020 준결승전 관람을 포기했다

줄기세포 기증을 위해 유로2020 준결승전 관람을 포기했던 한 영국 남성이 결승전 티켓을 선물받았다.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미들랜즈에 사는 샘 애슬리는 지난 7일 잉글랜드와 덴마크의 준결승전을 보는 대신 병원행을 택했다. 연인이 얻어 온 티켓이 있었지만, 이튿날로 예정됐던 줄기세포 기증 시술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그의 이 같은 선행은 백혈병 및 조혈모세포이식 지원 자선단체인 앤서니 놀란 트러스트(Anthony Nolan Trust)와 전직 이탈리아 월드컵 국가대표였던 영국 출신 축구선수 게리 리네커의 찬사를 받았다.

이후 유로2020 후원사인 비보(Vivo)는 애슬리에게 결승전 티켓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결승전은 현지시간 오는 11일 치러진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가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애슬리는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제조사인 비보는 트위터에서 '애슬리에게 티켓을 지원해 줄 곳을 찾는다'는 리네커와 축구 팬들의 트윗을 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애슬리는 자신의 사연에 대한 인터넷상의 반응에 "완전 난리가 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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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줄기세포 기증을 포기하는 선택지는 애당초 없었다고 전했다.

애슬리는 준결승전을 볼 수 있었더라면 좋았겠지만 기증이 어떤 축구 경기보다도 더 중요한 일임을 깨달았다고 했다.

"사연이 알려져서 매우 기쁩니다. 이 훌륭한 자선단체인 앤서니 놀란을 알리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해 왔거든요. 더 많은 사람들이 기증 서약을 하길 바랍니다."

그는 "지난 24시간은 정말 꿈 같았다"며 "덕분에 회복도 빨랐고 아드레날린이 계속 샘솟았다"고 말했다.

Sam Astley
사진 설명, 애슬리는 자신의 사연에 대한 사람들의 뜨거운 반응에 기뻐하고 있다

애슬리의 줄기세포를 누가 받게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어린이이길 기대한다고 했다.

골수를 기부하는 이 시술은 6주 전 결정됐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그는 여자친구의 친구 사이먼 윌키스가 마련한 축구 경기 행사에서 앤서니 놀란 트러스트와 기부 서약을 맺었다.

동영상 설명, Sam Astley's girlfriend Beth Hill also missed the Wembley semi-final

시술은 그의 엉덩이 뼈에서 줄기세포가 자리잡고 있는 골수 부분을 제거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그는 "혈액암 환자인 사이먼이 자선 행사에 앤서니 놀란 측을 초청했고, 사람들에게 기증 서약을 장려했다"고 설명했다.

애슬리의 연인 베스 힐은 지난 1년 반 동안 중환자실 간호사로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봐 왔다.

힐 역시 동료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자가 격리를 하게 돼 준결승전을 관람하지 못했다.

힐은 "남자친구가 정말 자랑스럽다"며 "그는 말 그대로 누군가에게 '생명의 은인'이자 현대 사회의 영웅"이라고 치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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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리는 "여자친구야말로 진짜 영웅"이라며 팬데믹 상황에서 힐의 활약 덕에 기증 결심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앤서니 놀란 트러스트 최고 책임자 헤니 브라운드는 "잉글랜드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뛰는 걸 관람할 일생일대의 기회를 포기한 애슬리는 진정한 영웅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보여줬다"며 "그에게 아무리 감사해도 모자라다"고 밝혔다.

Sam Astley and Beth Hill

사진 출처, Sam Astley

사진 설명, 샘의 여자친구 힐은 유로2020 준결승전 티켓을 얻어 왔다

비보는 성명서에서 "애슬리의 이타적인 기증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애슬리와 힐을 결승전에 초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비보는 "두 사람이 경기를 즐기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