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서 기록적인 폭염... 6월에 38~43도 기록

미 국립기상청(NWS)은 태평양 북서부 지역에 폭염 경보와 주의보를 발령했다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미 국립기상청(NWS)은 태평양 북서부 지역에 폭염 경보와 주의보를 발령했다

미국 태평양 북서부와 캐나다 대부분 지역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종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와 주의보를 발령했다. 캘리포니아주와 아이다호주 일부 지역도 영향을 받았다.

오리건주 멀트노마 카운티는 이번 더위가 "생명을 위협한다"며 경고했다.

일부 도시에서는 냉방 센터를 개방해 주민들이 에어컨이 설치된 건물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

치솟는 기온의 원인은 미국과 캐나다 북서부를 맴도는 고기압 열돔(heat dome)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돔은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반구형(돔) 모양으로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두는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앞으로 이러한 폭염 등 극단적인 기후 빈도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단일 사건을 지구온난화와 연관 짓는 일은 복잡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또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 폭풍,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 역시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NWS는 "네바다주 서부와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한 북서부 지역 대부분에 앞으로 며칠간 위험한 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며 태평양 북서부와 북대분지를 중심으로 더 심해질 폭염을 예고했다.

오리건주 포트랜드에서 사람들이 무더위 쉼터에서 휴식하고 있다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오리건주 포트랜드에서 사람들이 무더위 쉼터에서 휴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호수와 수영장 등이 꽉 차는 등 일부 주민들은 이른 더위를 즐기고 있다.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기온은 평년 대비 화씨 20~30도(섭씨 11~16도) 가까이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또 시애틀과 포틀랜드는 27일과 28일 모두 종전 최고 기온 기록을 깰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시애틀의 기온은 화씨 101도(섭씨 38.3도)까지 올라가며 역대 가장 더운 6월을 기록했다.

NWS는 주민들에게 "장시간 옥외에 머물지 말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취약한 가족 구성원과 이웃을 챙길 것"을 당부했다.

해당 지역 매장의 휴대용 에어컨과 선풍기는 대부분 재고가 없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옥외 백신접종 센터 여러 곳도 문을 닫아야 했다

이 지역은 보통 선선한 기후를 기록해, 많은 주민들은 에어컨이 없다.

오리건주 보건당국은 주민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영화관, 쇼핑몰과 같은 에어컨이 설치된 대형 건물들의 입장인원 관련 코로나19 방역규제를 해제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는 26일 기온이 섭씨 43.2도까지 치솟는 등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캐나다 서스캐처원주, 앨버타주, 노스웨스트 준주 일부에도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폭염은 이번 주 내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