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기술회사, 꿀벌위해 원격 모니터링

베스트 비스(Best Bees) 회사 근로자들

사진 출처, Best Bees Company

사진 설명, 베스트 비스(Best Bees) 회사 근로자들
    • 기자, 베른드 데버스만 주니어
    • 기자, 비즈니스 리포터

양봉업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산업 중 하나이지만, 수많은 위협에 직면해 있다. 많은 기술 회사들은 꿀벌들이 더 밝은 미래를 가질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미국 '베스트 비스(Best Bees)' 회사의 최고 과학 책임자인 노아 윌슨-리치는 매년 수많은 미국의 꿀벌 군집이나 벌집들이 파괴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치명적인 기생충 진드기, 살충제,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2019년 4월부터 2020년 사이 미국 벌집의 43.7%가 사라졌다. 이는 2010년 특정 연구가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연간 수치이다.

윌슨-리치는 이에 대해 "현재 상황이 얼마나 엉망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꿀벌은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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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보스턴 회사는 옥상에서 뒷 정원에 이르는 모든 곳까지 상업용 및 주거용 건물에 벌집을 설치한다. 직원들은 첨단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사용해 모든 꿀벌 군집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기록한다.

이 데이터는 하버드 대학과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의 연구진과 공유돼 곤충의 어려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사용된다.

주택 소유자와 사업체들이 지불하는 베스트 비스 회사는 꿀을 수확하고 병에 담아 보관한다.

윌슨-리치는 "우리는 번성하는 벌집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이 연구 자료를 통해 우리는 엄청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은 벌들이 실제로 어떻게 지내는지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약 92억 달러(약 10조 원)에 달하는 세계 꿀 산업과 함께 벌을 모니터링하고 돌보는 기술 사용이 증가한 배경에는 상당한 상업적 필요성도 있다. 특히 이 시기는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병으로 광범위한 식량 공급 문제에 관심을 집중시킨 때였다.

꿀은 거대한 글로벌 산업이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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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들이 왜 그렇게 중요할까?

  • 14억 개의 농업 일자리와 전세계 식량 공급의 4분의 3(연간 약 5770억 달러)은 농작물의 수분에 의존한다
  • 그리고 세계 인구의 90% 영양 공급원인 100종의 작물 중 70종은 길들여진 벌과 야생 벌에 의해 수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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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산업의 선두 주자 기업인 아일랜드의 비즈니스 아피스 프로텍트(ApisProtect)는 웹사이트 기반의 '계기판'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전송하는 무선 꿀벌통 센서를 만든다.

피오나 에드워즈 머피 최고 경영자는 "벌집 밖으로 날아가는 벌들의 온도와 습도, 소리와 가속도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러한 가공되지 않은 데이터 핵심을 추출한 후, 머신 러닝(자동 시스템)을 통해 이를 유용한 정보로 변환합니다. 예를 들어 양봉가에게 어떤 벌통이 자라고 있고 어떤 벌통이 줄어들고 있는지, 또 어떤 벌통이 살아있고 어떤 벌통이 죽었는지 등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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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Tech Economy

뉴 테크 이코노미(New Tech Economy)는 새로운 신흥 경제 환경을 형성하기 위해 기술 혁신이 어떻게 설정돼 있는지를 탐구하는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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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기술에 대해, 양봉가들이 수동으로 벌집을 검사해야 하는 전통적인 양봉 관행에서 현저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가장 큰 양봉 회사들 중 일부는 많은 작업이 수행되는 9만 개 이상의 벌집을 가지고 있다.

에드워드 머피는 "상업적인 작업에서 특정 시간에 약 20%의 벌집만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양봉가들이 어느 것이 20%인지 모른다는 겁니다. 그들은 말 그대로 벌집을 돌아다니며 돌봐야 할 벌집인지 일일이 확인합니다."

"저희가 하는 일은 그들이 아침에 사무실을 떠나기 전에 넓은 지역에 퍼져있는 벌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상업적인 양봉업자의 경우 인건비가 50% 절감됩니다. 이는 분명히 양봉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겁니다."

ApisProtect의 벌집 모니터는 벌집을 지속적으로 감시한다

사진 출처, ApisProtect

사진 설명, ApisProtect의 벌집 모니터는 벌집을 지속적으로 감시한다

이스라엘 회사인 비와이즈(Beewise)는 인적 개입의 필요성을 더욱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대형 태양열로 움직이는 상자 모양의 구조물인 '비홈(Beehome)'을 만들었는는데, 이는 24개의 분리된 벌집을 수용할 수 있다.

비홈은 자율적으로 움직이거나 양봉가의 휴대폰이나 태블릿의 앱을 통해 작동할 수 있다. 특히 비홈은 카메라, 센서, 로봇 팔을 통해 해충 방제, 곤충 떼 방지, 꿀 수확과 같이 인간의 손이 필요할 수 있는 조치를 수행한다.

인간의 개입이 필요한 유일한 조치는 벌들이 먹이와 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기계로 수확한 꿀을 회수하는 것이다.

Fiona Edwards Murphy

사진 출처, Jonathan Fleury

사진 설명, 피오나 에드워즈 머피는 현재 많은 대규모 양봉업자들이 무작위로 벌집을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와이즈의 최고 경영자인 사르 사프라는 "나무 상자가 있는 일반적인 벌집에는 약 10,000에서 50,000개, 혹은 심지어 10만 마리의 벌이 있다"고 말했다.

"분석해야 할 많은 데이터가 있지만, 인공지능(AI)이 이를 몇 초 만에 수행합니다. 이를 통해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올바른 대처를 할 수 있는 거죠."

그는 "오늘날 벌들에게 많은 스트레스가 있다"면서도 "상업적인 양봉가들이 이러한 문제들을 실제로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살아있는 생물을 돕는 건 실시간이나 그 직후에 이뤄지는 게 중요합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면 작은 문제가 큰 문제로 발전해 군집이 붕괴될 수도 있습니다."

훨씬 더 미래지향적인 꿀벌 기술 프로젝트는 유럽의 하이바폴리스(Hiveopolis) 회사가 계획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벌떼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벌집 안에 작은 '움직이는 춤추는 로봇'을 넣을 연구하고 있다.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로봇들은, 움직임을 이용해 의사소통하는 벌들의 방식을 모방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로봇이 일벌들을 최고의 꿀 공급원으로 안내할 수 있을 것이다.

Beewise Beehomes

사진 출처, Beewise

사진 설명, 이스라엘 회사 Beewise의 비홈은 24개의 벌집을 수용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그라츠 대학의 하이바폴리스(Hiveopolis) 연구원인 토마스 쉬미클은 "우리가 벌들에게 그들이 어디로 날아가서 꿀을 모아야 하는지 말해주는 것은 물론, 우리가 꿀이 어디서 수집됐는지 알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런 군집에서 나온 꿀 한 병에는 수확 장소를 나타내는 일종의 구글 지도 투명 용지 스티커가 부착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꿀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게 될 것이고, 이건 소비자들에게 흥미로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