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정부 '트위터 쓰면 처벌할 것'

사진 출처, Getty Images
나이지리아 정부가 트위터 금지령을 어기는 사람을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지난 4일 자국 내 트위터 사용을 금지했다.
통신사들은 정부 발표 후 트위터 접속을 차단했지만, 일부 사용자는 여전히 접속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트위터가 무하마드 부하리 대통령의 게시물을 자사 정책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삭제한 뒤 나왔다.
문제의 게시물은 40년 전 나이지리아의 내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일부 사용자들은 부하리 대통령의 글이 나이지리아 동남부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리주의 운동에 대한 간접적 위협이라고 봤다.
부하리 정부는 지난 5일 대통령 트윗을 삭제한 데 대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그것만이 트위터 금지령의 이유는 아니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나이지리아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잘못된 정보와 가짜 뉴스가 퍼져 폭력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위터는 나이지리아의 이번 조치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이번 조치는 또 인권 단체와 국제사회로부터 표현의 자유 제한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아부바카르 말라미 법무장관은 성명에서 "검찰이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트위터 금지령을 어긴 이들을 즉각 기소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법무부 대변인은 이번 성명이 개인과 기업 모두에 적용된다고 BBC에 전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트위터가 나이지리아의 존재 기반을 약화시키는 데 쓰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가 국가를 분열시킬 수 있는 종교적, 인종적, 외국인 혐오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는 것을 허용했다는 것이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또 성명을 통해 국영방송 규제 기관 NBC에 모든 인터넷 사회관계망과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해 사업 허가제를 도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나이지리아 이동통신 사업자 협회(ALTON)는 이달 초 트위터 접속 중단 명령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협회는 회원들이 통신법과 면허에 포함된 '국익 조항' 때문에 정부 명령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협회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에서 소통할 권리가 있다는국제연합(UN)의 입장을 지지했다.

'진작에 일어났을 일'
분석: 느두카 오르진모 | BBC 뉴스, 아부자
나이지리아 정부는 자국 내 소셜 미디어 규제에 대해 고려해 왔으며 이는 2015년 현 행정부 집권 이래 구체화됐다.
트위터의 이번 대통령 트윗 삭제가 쐐기가 된 셈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의 결정적 원인으로는 지난해 벌어진 엔드사스(#EndSars) 시위가 지목된다. 경찰에 항의하는 폭력적 시위였다.
당시 시위가 벌어진 배경엔 트위터의 역할이 컸다.
시위는 대부분 트위터에서 조직됐고 트위터 최고 경영자 잭 도시는 시위 조직 단체에 대한 기부를 장려했다. 트위터는 시위를 위해 특별 이모티콘을 제작하기도 했다.
트위터는 나이지리아의 많은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도록 도왔다. 그러나 이는 나이지리아 정부 입장에선 선을 넘는 행동이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엔드사스 시위 참가자들의 능력을 아직 모르는 것 같다.
사람들은 이미 우회 접속 시스템을 설치해 트위터 금지령에 대비하고 있다.

라고스와 아부자에 있는 BBC 리포터들은 지난 5일 자국 내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 MTM과 에어텔을 통해서 트위터 접속이 불가능하다고 알려 왔다.
인터넷 모니터링 사이트 네트블록은 나이지리아의 모든 주요 통신망에서 트위터 접속이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일부 와이파이 공급자를 통해 접속이 가능하지만 이는 나이지리아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보편적 방법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