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트럼프의 계정을 영구정지시켰다

도널드 트럼프는 앞서 일시적으로 계정 정지가 된 후 영상 메시지를 올렸다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도널드 트럼프는 앞서 일시적으로 계정 정지가 된 후 영상 메시지를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영구정지 처분을 받았다. 트위터는 "추가로 폭력을 조장할 위험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는 "@realDonaldTrump 계정의 최근 트윗에 대한 면밀한 검토 후"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최근 IT 대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이 사용하는 온라인 플랫폼들을 제재하고 있다.

몇몇 정치인과 유명인사들은 수 년 전부터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내쫓아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지난 7일 전직 영부인 미셸 오바마는 실리콘밸리의 IT 대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영구적으로 쫓아내 "끔찍한 행동"을 막아야 한다고 트위터에 썼다.

트럼프 대통령 계정의 영구정지에 대해 트럼프 선거운동의 자문위원 제이슨 밀러는 "역겹다... 다음은 당신 차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잘못 생각한 것"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트럼프가 영구정지된 까닭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미국 연방 의사당을 습격한 사람들을 "애국자들"이라 부른 후 12시간 동안 계정 정지를 당했다.

의사당에서 조 바이든의 대선 승리를 공식 인증하는 절차가 이뤄지는 도중 수백 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들어갔다. 의사당 내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로 민간인 넷과 경위 한 명이 숨졌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트위터 규칙을 위반할 경우 영구적으로 계정을 정지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계정 정지가 풀린 후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두 개의 트윗을 올렸고 트위터는 결국 영구정지 처분을 내렸다.

그는 "나와 미국 우선주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 표를 던진 75,000,000명의 위대한 미국인 애국자들은 미래에도 오랫동안 큰 목소리를 낼 것이다. 그들은 어떤 식으로든 무시당하거나 부당하게 대우받지 않을 것이다!!!"라고 트위터에 썼다.

트위터는 이 트윗이 "트럼프 대통령이 '질서정연한 정권 이양'을 돕지 않을 것이라고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내게 질문한 모든 이들에게 답하건대, 나는 1월 20일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트위터는 이 트윗이 "많은 지지자들이 이를 대선이 정당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두 개의 트윗 모두가 "폭력 미화 관련 정책의 위반"이라고 말했다.

트위터가 @realDonaldTrump 계정을 영구정지시킨 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공식 계정인 @POTUS에 "나중에 우리 스스로 플랫폼을 만드는 방안에 대해 살펴볼 것"이라며 트위터를 비난했다.

그러나 이 트윗들도 곧 삭제됐다.

Donald Trump's tweets from @POTUS account, 8 January 2021

사진 출처, Twitter

다른 SNS에서도 트럼프와 지지자들을 차단하나?

트위터는 지난 8일 트럼프의 충실한 측근들인 전직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클 플린과 변호사 시드 파월의 계정을 영구정지시켰다.

같은날 구글은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앱 '팔러'를 자사 온라인 스토어에서 제명시켰다.

구글은 "미국 내 폭력 사태를 조장하는 글이 팔러 앱에 계속 올라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무기한" 정지시켰다고 말했다. 인기 게임 플랫폼 트위치도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무기한 정지시켰다. 스냅챗도 마찬가지다.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는 온라인에서 트럼프 기념품 판매점 두 곳을 폐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은 7일 '도널드트럼프' 게시판을 폐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