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어 5호: 40여 년 만에 '달 토양' 싣고 지구에 안착한 중국 달 탐사선

사진 출처, Shutterstock
- 기자, 조나단 아모스
- 기자, BBC 과학 특파원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5호가 달에서 채집한 표본을 가지고 지구로 귀환했다.
창어 5호는 17일 오전 1시 30분쯤(현지시간) 내몽골에 착륙했다.
인류가 달의 토양을 가져온 것은 미국의 아폴로호와 소련의 루나호 이후 40여 년 만에 처음이다. 달 표본은 달의 지질학적 구성과 초기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창어 5호가 성공적으로 귀환하면서 중국은 우주개발 능력을 세계에 보여주게 됐다.
창어 5호의 귀환선은 적외선 카메라를 사용하는 헬리콥터가 발견했다.
눈 덮인 초원에 귀환선이 착륙하자 SUV 차량을 탄 지원 요원들이 달려와 그 옆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꽂았다.

사진 출처, C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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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장치가 결합해 있는 창어 5호는 11월 말에 달 주변 궤도를 향해 발사됐다.
이후 이달 1일 선체에서 분리된 일부가 달 표면에 착륙했다.
분리된 착륙선은 달 표면을 드릴로 뚫어 약 2~4kg로 추정되는 토양 및 암석 샘플을 채취했다.
달 표본을 채취한 창어 5호는 다시 달 궤도로 올라가 궤도선과 도킹한 뒤, 내부 지구 귀환 모듈로 옮겨졌다.
귀환 모듈은 대기권에 진입해 불이 붙기 전에 분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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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돌아올 때 귀환 모듈은 국제우주정거장의 우주 캡슐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였을 것이다.
이번에 창어 5호는 지구 진입 시 '물수제비 뜨기' 방식으로 불리는 반(半) 탄도 도약식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주 왕복선이나 탐사선이 밀도가 높은 지구의 대기로 진입할 때, 조약돌이 여러 차례 튀기면서 물로 슬며시 빠지는 것처럼 대기권에 들어오는 방식이다.
대기와 충돌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이후 귀환선은 지상과 가까워오자 낙하산을 펼쳐 내몽골 스즈왕 지역에 내려앉았다. 이곳은 중국 우주비행사들이 지구로 귀환할 때 이용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앞서 미국의 유인 아폴로 탐사선과 소련의 무인 루나 탐사선은 400㎏의 달 표본을 지구로 가져왔다.
하지만 이 표본들은 연대가 30억 년 이상이었다. 창어 5호는 그보다 훨씬 젊은 달의 토양을 가져오기로 했다.
그래서 창어 5호는 '폭풍우의 바다(Oceanus Procellarum)'로 알려진 인근 지역의 높은 화산 단지인 '륌케르 산(Mons Rümker)'을 목표로 삼았다.
이곳은 연대가 12~13억 년 정도로 미국과 소련 탐사선이 탐사한 곳보다 20억 년 정도 젊다.
이 때문에 창어 5호가 가져온 샘플은 달의 생성 비밀을 푸는 추가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샘플들은 또한 내부 태양계 행성의 표면 나이를 좀 더 정밀하게 측정하는 데도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사용하는 방법은 표면에 나 있는 분화구의 수를 통해 연대를 어림짐작하는 것이다. 달 표면에 난 분화구 숫자가 적을수록 더 최근에 형성됐다고 볼 수 있다.
창어 5호의 자료는 기존 미국과 소련의 자료에 더해 좀 더 상세한 내용을 알아내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달 탐사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은 5년 안에 우주 비행사를 다시 달로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앞서 로봇 우주선이 정찰을 하기 위해 달에 보내질 예정이다.
달 탐사는 국가 우주 기관이 하기도 하지만, 사기업들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영국 산업우주기구인 '액세스스페이스얼라이언스(Access Space Alliance)'의 이사이자 공동 창립자인 토니 아자렐리는 내년에 소형 탐사 로봇을 달로 보낼 계획인 우주스타트업 '스페이스빗(Spacebit)'의 활동에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흥미진진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다리가 달린 로봇이 (지구가 아닌) 다른 천체를 걷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될 것"이라고 BBC에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이 모든 달탐사 활동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인간이 달을 다시 밟기 전에 열릴 서막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