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 방콕 왕궁 향하던 반정부 시위대에 물대포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물대포를 쏘고 있다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물대포를 쏘고 있다

태국 경찰이 8일 반정부 시위대에 물대포를 발사했다.

시위대는 군주제 개혁 관련 청원서를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에 전달하기 위해 방콕 시내를 지나고 있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모인 시위대 규모를 1만 명 가량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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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동안 진행된 반정부 시위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사용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반정부 시위대는 지난 7월부터 정부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왔다.

그들은 2014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퇴진과 헌법 개정 그리고 반정부 비평가들에 대한 탄압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의견이 갈리기는 하지만 입헌군주제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었다.

태국은 법으로 왕실에 대한 비판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시 중형 처벌을 받는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1만 명 가량의 시위대가 모였다고 보도했다

사진 출처,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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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케이드 앞에 모인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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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바리케이드 앞에 모인 경찰

8일 시위대는 왕실의 정치 개입을 반대하는 청원서를 왕에게 전달하기 위해 방콕 왕궁을 향해 이동했다.

행진에 앞서 민주주의 기념탑에 모인 시위대는 방콕 왕궁으로 향하던 중 경찰의 바리케이드에 막혔고,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를 옮기려 하자 경찰은 물대포를 발사했다.

다만 경찰 대변인은 물대포를 “하늘을 향해 발사했다"며 누구도 해하지 않았다고 방콕 현지언론 카오소드에 말했다.

이날 왕실 지지파가 왕굴로 향하던 반정부 시위대를 막기 위해 거리로 나서기도 했다.

왕실 지지파는 반정부 시위대가 왕실 폐지를 요구한다고 믿지만, 시위대는 이 같은 주장에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