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도널드 트럼프 연설 팩트체크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 출처,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연설에서 선거에 관련한 여러 사기 혐의들을 증거 없이 제기했다.

그의 연설 내용이 과연 사실인지 확인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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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는 오랫동안 우편투표에 대해 지적해왔다. 우편투표는 우리 시스템을 완전히 망가뜨렸다. 우편투표는 부패한 시스템이며 사람들을 부패하게 만든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가 사기와 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혹을 담은 트윗을 지난 4월부터 70번 넘게 게시했다.

하지만 우편투표가 부패한 시스템이라는 증거는 없다.

미국에서 우편투표 선거 조작은 매우 드물다. 미국 브레넌 정의센터의 2017년 연구에 따르면 우편투표 조작이 발생한 비율은 0.0009%에 불과하다.

대통령 자신도 과거에 우편으로 투표했다.

자신의 주소지인 플로리다 밖에 거주했던 트럼프는 부재자 우편투표를 요청했고, 부재자투표 제도가 더 안전하기 때문에 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부재자투표가 주에서 자동으로 모든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보내는 방식의 우편투표와 다르다는 게 트럼프의 주장이다.

하지만 실제로 오리건주과 유타주는 이전 선거에서 우편투표를 성공적으로 치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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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들은 어떤 확인 절차도 없이 수천만 개의 원치 않는 투표용지를 발송했다."

워싱턴주를 포함한 9개 주에 등록된 유권자에게는 자동으로 우편투표 용지가 우송됐다. 이 중 5개 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로 이 조치를 취했다.

모든 형태의 우편투표에는 투표용지가 유권자의 등록된 주소에서 온 것인지 확인하고 봉투에 서명을 요구하는 것과 같은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

우편투표는 새로운 제도가 아니며 이미 많은 선거에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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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편투표 용지는 너무 일방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를 확대하려는 계획이 "엄청난 사기에 노출돼 있다"고 말하며 근거 없는 비판을 반복했다.

트럼프는 공화당 유권자들에게 우편투표 용지를 사용하지 말고 당일 현장에 나와 투표하라고 촉구했고, 실제 투표수도 이를 반영했다.

민주당 유권자들은 우편투표를, 공화당 유권자들은 당일 현장투표를 선호했다.

집계는 완료되지 않았지만,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250만 개의 우편투표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민주당 표가 공화당보다 3배가량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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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조지아주에선 파이프가 터졌다는 이유로 4시간 동안 개표를 멈췄는데, 사실 파이프가 파열된 장소는 투표소와 멀리 떨어진 곳이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파이프가 터져 개표가 중단된 곳은 조지아주 투표소 중 하나인 스테이트 팜 아레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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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현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주는 몇 개뿐이고 이들의 투표 기관은 모두 민주당이 운영한다."

"모두 민주당이 운영한다"는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

아직 투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조지아주의 경우, 주지사와 입법부 모두 공화당이 통제한다.

현재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공화당 브래드 라펜스퍼거이며, 도널드 트럼프는 2018년 그를 지지하는 트윗을 게시했다.

또 다른 예로, 네바다주 역시 공화당 국무장관이 선거를 감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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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펜스퍼거는 멋진 조지아주 국무장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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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투표참관인들이 출입을 거부당했다."

투표참관인은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투표소 내부에서 투표 진행을 참관하는 사람들이다.

대부분의 주에서 참관인을 허용하지만 규정은 주마다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라델피아주와 디트로이트주와 같이 민주당 성향이 강한 도시에서 공화당 참관인들의 접근성이 부족함을 문제 삼아왔다.

하지만 이들은 필라델피아주와 디트로이트주 두 곳 모두에서 참관이 허용됐다.

필라델피아의 투표참관인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필라델피아의 투표참관인

투표 계수 시설에 허용되는 참관인 인원은 그 규모에 따라 달라지며 인원수 제한은 선거일 전에 미리 정해진다.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허용 인원수를 제한했고, 일부는 협박을 피하기 위해 그 수를 제한하기도 했다.

디트로이트주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 참관인 130명 이상을 투표 계수 장소에 입장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디트로이트주 서기 제니스 윈프리는 공화당 참관인들이 제외되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주에서는 공인된 투표참관인이 투표소에 들어가려 하자 거절당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돌았다.

하지만 이는 규칙에 대한 혼란 때문이었고 참관인은 나중에 입장이 허용됐다.

케시 부크바 펜실베이니아주 국무장관은 "모든 후보자와 모든 정당은 계수 과정을 관찰하는 권한을 가진 대표를 방에 둘 수 있다"면서 "필라델피아를 포함한 일부 관할구역도 실시간 방송을 진행 중이므로, 문자 그대로, 모든 계수 과정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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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불법적인 표까지 센다면 그들은 우리로부터 선거를 훔치려들 것이다. 만약 늦게 도착한 표까지 센다면 말이다. 많은 표가 늦게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일 이후에 도착하는 우편투표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늦게 도착한 우편투표 용지라도 11월 3일의 우편 소인이 찍혀 있다면 미국 주의 절반 정도는 이를 허용한다.

펜실베이니아주, 네바다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이 이에 해당한다. 늦게 도착한 우편투표 용지를 허용하는 기한은 주마다 다르다.

조지아주나 애리조나주 등 다른 주에서는 선거일 이후에 도착한 투표용지를 인정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우편 소인이나 신원 확인 없이 늦게 도착한 투표용지를 집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대법원은 소인이 누락됐거나 읽을 수 없는 상태로 늦게 도착한 투표용지는 "선거일 이후에 우편으로 발송됐음을 입증하지 않는 한" 집계될 것이라고 판결했다.

모든 우편투표 용지는 서명 및 주소 확인과 같은 몇 단계의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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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디트로이트의 한 주요 개표소에선 큰 합판으로 창문을 가렸다. 그들은 개표 구역을 차단하고 보호하기를 원했다."

트럼프는 경합을 벌이고 있는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 TFC 센터를 언급하고 있다.

4일, 투표참관인들이 집계 장소의 창문이 가려져 있다고 주장하는 혼란스러운 장면이 연출됐다.

로렌스 가르시아 디트로이트시 수석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창문 안쪽에 앉아있던 선관위 직원이 바깥에서 개표소 내부를 촬영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고, 그에 대한 조치로 일부 창문을 가렸다"고 밝혔다.

TFC 센터의 창문을 합판으로 막고 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TFC 센터의 창문을 합판으로 막고 있다

실제로 디트로이트 TFC 센터엔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의 투표참관인이 수백 명 있었고, 개표소 수용인원이 초과되어 더 이상의 참관인들을 입장시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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