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크 뉴스: '가짜뉴스, 정치인들의 선전 도구 됐다'

아래는 영국 공영방송 BBC 뉴스의 한국어 라디오, BBC 코리아 방송의 2018년 12월 11일 보도입니다.
[앵커] BBC의 특별기획취재 보도, 'Beyond Fake News - 가짜보도를 뛰어넘어' 시간입니다.
페이크 뉴스, 가짜보도는 사실이 아닌 내용을 퍼뜨리기 위해 언론사의 기사 형식을 빌려 만든 '거짓 정보'를 말하죠.
일각에선 일부 정치인들이 자신에게 불리한 목소리를 모두 '가짜보도'로 일축하면서, 언론 본연의 기능을 무력화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비키 정 기자입니다.
[기자] 'Fake news', 가짜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미 대선 기간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 중 하나입니다.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가 나올 때마다 '가짜보도'라고 반박했던 트럼프 대통령. 이 전략은 꽤 효과적이었습니다.
미국 언론사 워싱턴 포스트 기자 마가렛 설리번이 말합니다.
"이건 프로파간다, 즉 선전의 문제입니다. 같은 말을 다양한 방법으로 계속 반복하다보면 서서히 사람들에게 스며들게 되죠.
이게 바로 선전이 작동하는 원리입니다.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보고 있는 것이기도 하죠."

사진 출처, Getty Images
트럼프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대권을 거머쥔 뒤, 다른 정치인들도 이 전략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가짜보도 퇴출 운동을 벌이는 비영리기관 'First Draft'의 클레어 워들 국장이 설명합니다.
"이번 브라질 대선을 취재했는데요. 극우 후보로 최종 당선된 보소나로도 툭하면 이 단어를 반복했고요.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도 그랬죠. 영국과 호주의 정치인들도 마찬가지예요.
'가짜보도'는 '그런 건 믿지 말고 나만 믿으라'는 말의 줄임말처럼 됐어요."
전문가들은 그 결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완전히 바닥으로 떨어지게 됐다고 분석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이런 말을 하고 싶진 않은데요. 가짜보도는 '사람들의 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최근 발언은, 지지자들의 '언론 불신' 현상을 더 촉진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워싱턴 포스트의 마가렛 설리번입니다.
"'사람들의 적'이라는 이 말이 상황을 새로운 방향으로 끌고 갔어요.
(위험한 방향 말인가요?) 그렇습니다. 우리 민주주의의 기둥 중 하나인 언론에 대해 사람들이 등을 돌리게 만든 거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이고, 전 세계 정치인들의 '가짜보도' 용어 활용 전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