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지난주 이어 또 지진... 90명 이상 사망

사진 출처, Reuters
인도네시아의 섬 롬복에서 5일 일어난 강진으로 최소 91명이 사망했다고 인도네시아 당국이 밝혔다.
또 지진으로 수백 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구조 당국이 밝혔다.
인근의 길리 섬들에 있던 외국인 관광객 1000여 명은 현재 다른 곳으로 대피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도 7에 달하는 이번 지진은 수천 개의 건물에 피해를 입히고 정전을 초래했다.
인근의 다른 섬 발리에서는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집에서 뛰어나오는 영상이 찍혔다.
롬복은 해변과 하이킹 길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러나 지난주 최소 16명이 사망한 지진 이후 또다시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롬복 북부 해안에서 발생한 지진이 지하 10km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지진 발생 후 해일 경보가 발령됐으나 몇시간 후 해제됐다.


인도네이사 방재 당국의 대변인은 AFP통신에 롬복의 주요 도시인 마타람의 많은 도시가 지진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 건물 대부분은 약한 자재로 지어졌다.
마타람 주민들은 강력한 진동으로 사람들이 건물 바깥으로 도망쳤다고 말했다.
"다들 곧바로 집에서 뛰어나갔어요. 모두 패닉 상태였죠." 이만이란 이름의 한 주민은 말했다.
마타람의 몇몇 지역에서는 정전이 발생했다.
마타람 시립병원과 발리의 덴파사 병원의 환자들도 건물 밖으로 대피해 거리에서 의사의 진찰을 받았다.

사진 출처, Reuters
롬복과 발리의 거리에는 지진으로 인한 잔해가 널렸다. 주민들은 지진 발생 후 거리를 청소하고 있다.
이번 지진은 발리에서도 몇초간 느껴져 발리의 주민들도 건물에서 도망나왔다.
발리의 수도 덴파사의 한 노동자는 당시 상황을 BBC에 설명했다.
"처음에는 작은 충격 정도였는데 점차 커지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사람들이 '지진'이라고 소리치기 시작했고 모든 직원들이 패닉 상태로 건물을 뛰어나갔죠." 한 남성이 말했다.
싱가포르의 내무장관 K. 샨무감은 지진이 발생했을 때 롬복에서 열린 안보 컨퍼런스에 참가하고 있었다.
그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호텔방이 급격히 흔들렸다고 썼다. "서있기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그는 말했다.

롬복과 발리의 공항은 경미한 손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다. 발리의 덴파사 공항에서는 천정의 판넬들이 진동으로 인해 느슨해졌다.
인도네시아는 소위 '불의 고리'에 속해있어 지진에 취약하다. 불의 고리란 환태평양 지진대를 이르는 표현으로 잦은 지진과 화산 폭발이 일어나는 구역이다.
전세계 해수면 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산의 절반 이상이 이 지진대에 속해있다.
2016년에는 수마트라 섬 북동쪽의 해안에서 진도 6.5의 지진이 발생해 수십 명이 사망하고 4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집을 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