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의회를 멈춘 마오리족 전통 의식 '하카'
뉴질랜드 의회를 멈춘 마오리족 전통 의식 '하카'
뉴질랜드의 한 의원이 의회에서 마오리 전통의식 '하카'를 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마오리당 하원 의원인 하나-라위티 마이피-클라크는 마오리족의 전통의식 하카를 시작하며 법안의 사본을 찢었다.
이 법안에는 마오리족의 권리를 보장한 와이탕이 조약을 재해석하는 내용이 담겼으며, 마이피-클라크 의원은 이 법안에 대한 표결 직전 항의의 표시로 해당 의식을 진행했다.
이 의식엔 마오리당 의원들뿐 아니라 녹색당과 노동당 의원 등 전체 의원의 절반 가량이 동참했으며, 방청객들도 이에 호응하며 회의장에는 하카 구호가 울려퍼졌다.
이에 회의는 정회됐으며 게리 브라운리 하원의장은 마이피-클라크 의원에게 정직 1일 처분을 내렸다.
1840년 체결된 와이탕이 조약은 뉴질랜드 정부와 마오리 주민 사이의 관계를 핵심적으로 규정해왔으나, 영어와 마오리어로 각각 쓰인 조문이 다소 달라 논란이 돼왔다.
이에 집권 중도 우파 연합의 군소정당인 뉴질랜드 행동당은 이 법으로 인해 국가가 인종으로 분열되었으며, 법안을 더 공정하게 해석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이를 재해석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반면 야당 등 반대 진영에선 이 법안이 국가를 분열시키고 많은 마오리족에게 절실히 필요한 지원을 끊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한편 하카는 여러 사람이 함께 구호를 외치며 춤을 추는 마오리족 전통의식 중 하나로, 전쟁터에서 전사들이 자신들의 힘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의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