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공격 후 어린 딸을 두고 실종된 아내, ‘먹지도 자지도 못한다’는 남편의 이야기

사진 출처, Ido Nagar
- 기자, 조엘 건터
- 기자, BBC News, 예루살렘
일요일이던 지난 8일(현지시간) 아침은 셀린 벤 데이비드 나가(32)에겐 지난 6개월간의 행복했던 출산 휴직을 끝내고 복직을 준비하는 날이어야만 했다.
그러나 현재 셀린은 하마스 대원들의 손에 끌려가 가자 지구 어딘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셀린의 가족에게 하루하루 악몽과도 같은 시간이 흐른 지 벌써 1주일이 됐다.
지난 7일 아침 셀린과 다른 친구 2명은 이스라엘 남부에서 열린 노바 음악 축제에 참석하고자 일찍 길을 떠났으나, 로켓포 소리에 발길을 돌렸다.
셀린 일행은 스데로트 지역 근처 공중 방공호에 숨었다. 그곳에서 셀린이 어린 딸 엘리의 아버지이자 남편인 이도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보낸 건 7시 11분이었다.
셀린은 “군인들이 오고 있다”며 “세상에, 여기 온 것은 실수였어”라고 적었다.
이에 이도는 급히 남부로 향했으나, 군인들에 의해 저지당했다. 다음날인 8일 아침, 이도는 총알 자국이 남아 있는 아내의 차를 발견했지만, 그 안에 셀린은 없었다.
그 날 오후, 이도는 어느 생존자로부터 하마스 대원들이 셀린 일행이 있던 방공호에 수류탄을 던졌으며, 이에 셀린의 친구들이 죽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그 낯선 목격자는 셀린은 살아남았다고 했다.
그렇게 지난 6일간 이도는 그 말에만 매달리고 있다. 이도가 아는 유일한 정보는 아직 셀린의 시신이 발견된 바 없다는 것이다.
텔아비브 인근 자택에서 이도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잠을 자지도 먹지도 못한 채, 미친 듯한 불확실성에 빠져있다”면서 “정말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Ido Nagar
이도는 아내 셀린은 프랑스에서 자란 프랑스-이스라엘 시민권자이고, 자신이 일하는 로펌의 비서로 일했다고 설명하며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이도는 “아내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늘 친구들과 사랑에 둘러싸여 있던 사람”이라고 했다.
“그리고 정말 좋은 엄마이기도 합니다. 우린 6개월 된 아기를 두고 있어요. 원래 셀린은 복직하기 전 마지막 파티를 즐기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자정쯤 아내를 데리러 가기로 했는데, 이후 아내는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친구와 친척들이 셀린이 모유 수유로 키웠던 엘리에게 먹일 우유와 음식을 가져다주는 등 이도를 위해 주변 지역사회가 결집하고 있다.
그러는 동안 이도는 대부분 시간을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 관해 관심을 끌어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도처럼 가족이 끌려간 사람들은 함께 가입한 왓츠앱 단체 대화방을 통해 정보를 나눈다.
가자 지구로 끌려간 것으로 추정되는 인질 약 150명의 위치나 상태에 대해서는 현재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이스라엘-가자 지구 경계선 근처 마을뿐만 아니라 인근 군사 기지들에서도 납치된 이들 인질엔 어린이, 영아, 노인, 장애인들도 포함돼 있다.
하마스는 인질들을 “안전한 장소 및 터널”에 숨겼다면서도, 이스라엘이 사전 경고 없이 민간 주택 시설을 폭격할 경우 인질들을 살해하겠다며 협박했다.
이도를 비롯한 수백 명에겐 결코 끝이 없는 악몽의 순간이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싸우려고 한다”는 이도는 “낙관적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저는 아내가 가자 지구에서 현재 살아 있으며, 함께 인질로 붙잡힌 다른 아이들을 돌보고 있을 수도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우리가 아내를 위해 싸우고 있음을 아내가 알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내도 자신이 집에 돌아올 수 있다고 자신에게 되뇌고 있길 바랍니다.”
추가 보도: 이단 벤 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