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러시아가 후퇴하는 자국 군인 처형하고 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 기자, 로라 고지
- 기자, BBC News
미국 백악관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치열한 공세를 피해 후퇴하려는 자국 군인들을 처형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에 인근에서 발생한 러시아 사상자 중 일부는 “러시아 군 지도부 명령에 의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은 10월 중순부터 최전선인 이곳을 두고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으며, 이 기간 러시아는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아우디이우카에서의 러시아 사상자 수를 5000명으로 추산했으며, 미국은 러시아가 “최소” 장갑차 125대, 대대 1개 가치 이상의 장비를 잃은 것으로 본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아우디이우카 근처의 우크라이나 진지 공격을 꺼리고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 측의 손실이 엄청날 뿐만 아니라, 일부 부대에서 반란이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미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6일 브리핑에서 “지난해 겨울 공격이 실패했던 것처럼 러시아가 동원한 병력은 훈련 상태도 좋지 않으며,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고, 전투 준비도 제대로 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군은 “우리가 흔히 ‘인해전술’이라고 부르는 전술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군인들을 그저 대거 전투에 투입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커비 조정관은 “적절한 장비도, 리더십도, 자원도, 지원도 없는 상황”이라며 “러시아군이 사기 저하로 고민하는 건 놀랍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우디이우카는 러시아가 점령한 도네츠크 지역 근처에 자리한 곳으로 이곳을 점령하면 전선을 더욱 뒤로 밀어낼 수 있어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로 진격하기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
아우디이우카에 살던 주민 3만 명은 러시아군의 계속되는 폭격에 대부분 이곳을 떠났다. 이번 주 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곳의 상황이 “특히 더 힘들다”고 표현한 바 있다.
한편 같은 날(26일) 미국은 대전차 무기뿐만 아니라 포탄, 소형 탄약 지원 등이 포함된, 우크라이나에 대한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의 새로운 군사 지원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주 초 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존슨 의원이 하원의장으로 선출되면서 향후 우크라이나 지원책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공화당에서도 우파로 분류되는 존슨 의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원조에 반대하는 인물로, 이전에도 우크라이나 지원을 막기 위한 법 개정을 지지한 바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최대 군사 지원국으로, 지금까지 460억달러(약 62조원)를 지원했다. 게다가 재정, 인도적 지원 차원으로 수백억 달러도 지출한 상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했다.


















